[직장 돋보기 분석 : 한진] 평균연봉 5700만원인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조현민 사장의 경영능력에 사회적 관심 쏠려
총수일가 3세인 조현민 사장, 지난 해 취임 이래 실적 상승 이뤄내...3월 주총에서 사내이사 혹은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 있어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크레딧잡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 기자] 한진은 1945년 창립된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이다. 사업영역은 택배, 물류, 글로벌로 구분된다. 한진의 택배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시작되었으며,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물류사업은 육상운송, 항만하역, 해상운송, 창고운영, 유류사업, 정비사업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해상운송 부문의 경우 국내 연안 선사 최초 ISM CODE 취득, 국내 유일 방사성폐기물 운반선 보유 등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은 포워딩, Project Cargo, 기업이전, 국제특송, GDC로 세분화된다. 포워딩의 경우 수출입 화물에 대한 국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상 포워딩과 항공 포워딩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한진은 국가 간의 운송이 다양해진 만큼 화물의 특성에 맞는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진은 현재 노삼석 대표이사(사장)와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의 투톱 체제이다. 그런데 조현민 사장의 사내 이사 복귀가 유력하다.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의 여동생인 조 사장은 2018년 '물컵 갑질 논란'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20년 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복귀해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2년 초 다시 사장으로 승진했다. 따라서 조 사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큰 상태이다.
조 사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지난 해 한진의 실적은 상승했다. 따라서 조 사장이 경영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 사장은 이달 들어 4차례에 걸쳐 한진 보통주 4572주를 매입했다고 7일 공시됐다. 취득금액은 1억원이다. 조 사장의 한진 지분율은 0.03%에서 0.06%로 늘었다.
일각에서는 오는 3월 열리는 한진 주주총회에서 조 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진 사내이사 중 3월에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과 주성균 재무 및 투자 총괄 전무(CFO)의 임기가 만료된다. 둘 중 한 사람이 사내이사직을 연임하지 않는다면 조 사장이 사내이사 혹은 대표이사에 오르게 된다.
과거 갑질논란에 휩싸였던 조 사장으로서는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에 대한 평가를 재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올해 사내 이사가 되지 못할 경우, 신영환 지원본부장 전무의 사내이사 임기가 끝나는 2025년 3월이 돼야 다음 기회를 갖게 된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5700만원…모든 부문서 남성 평균연봉이 더 높아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의 평균연봉은 5700만원이다. 경영관리 부문 남성 평균연봉은 7000만원, 여성 평균연봉은 5200만원이다. 육운 부문 남성 평균연봉은 5100만원, 여성 평균연봉은 4300만원이다. 하역 부문 남성 평균연봉은 6600만원, 여성 평균연봉은 5300만원이다.
택배 부문의 경우 남성 평균연봉 5200만원, 여성 평균연봉 4400만원이다. 해운 부문은 남성 직원만 있으며, 평균연봉은 6700만원이다. 기타 부문의 경우 남성 평균연봉은 5300만원, 여성 평균연봉이 46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이 발표한 한진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57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34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4.1년…부문별 남성과 여성의 근로자 수 차이 커
한진은 정규직 1352명, 기간제 근로자가 137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약 90%에 달한다. 한진의 평균 근속연수는 14.1년이다.
경영관리 부문 남성 근로자가 11.9년, 여성 근로자가 7.3년이다. 육운 부문은 남성 13.6년, 여성 15.5년이다. 하역 부문의 경우 남성 근로자가 15.9년, 여성 근로자가 19.3년이다. 택배 부문은 남성 근로자가 14.1년, 여성 근로자가 15.3년이다. 해운 부문의 경우 남성 근로자 13.8년이다. 기타 부문은 남성 근로자가 14.7년, 여성 근로자가 12.5년이다.
모든 부문에서 남성 근로자 수와 여성 근로자 수의 차이가 크다. 정규직을 기준으로 경영관리 부문의 경우 남성이 165명, 여성이 44명이다. 육운 부문은 남성이 162명, 여성이 16명이며, 하역 부문은 남성이 302명, 여성이 4명이다. 택배 부문은 남성이 273명, 여성이 36명이다. 해운 부문의 경우 남성 37명, 여성 0명이다. 기타 부문은 남성 259명, 여성 54명이다.
한진의 평균연봉과 부문별 근로자 수를 통해 남성의 근무여건이 여성보다 더 좋은 상황임을 알 수 있다.
③성장성 분석 ▶ 2022년 실적 호조세…비전 2023 조기달성 가능성 높아
한진이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진의 경영실적 잠정 집계 결과(연결 누계 기준) 매출액은 2조 8419억원, 영업이익은 11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5%, 15.6% 증가한 결과이다.
이번 잠정실적 발표에 따라 한진이 2019년 발표한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률 4% 목표의 ‘비전2023’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25년까지 매출 4조 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 목표와 함께 아시아 대표 글로벌 스마트 물류 기업(Asia Top-Tier Smart Logistics Solution Company)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 2025’를 지난해 6월 발표했다.
택배사업은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등 케파(Capacity) 확충과 자동화 투자 확대로 운영효율성 제고와, 홈쇼핑, 특화시장 등 신규 고객 유치 및 주요 고객사의 밸류체인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물류사업은 유통 및 컨테이너 육상운송 신규 물량과 의약품 물류시장 진출 등 사업 영역확대 및 컨테이너 터미널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유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글로벌사업은 미/구주 신규 사업 개시 등 해외법인의 영업력 강화와 인도네시아 법인 전환, 폴란드 영업소 신설, 항공사 GSA 사업 확대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법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및 1인 판매자를 위한 원클릭 택배서비스를 글로벌 원클릭 플랫폼으로 확장하여 고객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또, 베트남우정국(VN Post)과 미국 USPS의 파트너사인 Gori Company 등 해외의 경쟁력 있는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인천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특송통관장 증설을 통해 케파(Capacity)를 2배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④기업문화 ▶ 한진의 인프라를 활용한 임직원 복리후생 제도 운영
임직원을 위한 한진의 복리후생은 복리 및 사회 보장 제도, 건강 검진 제도, 학자금 지원 제도, 경조사 지원 제도, 자기 계발 지원 제도, 문화 여가활동 지원 제도, 생수 지원 제도, 육아보조비 지원 제도로 구성되어 있다.
복리 및 사회 보장 제도는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로 체력단련, 자기계발, 문화활동, 보장보험 가입 중 선택할 수 있다. 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연금을 지원한다.
한진은 한진만의 특색을 담은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 중이다. 그 중 하나인 자기 계발 지원 제도의 경우 물류전문 대학원, KEDP, 정석대학교 과정이 있으며, 물류전문 대학원은 한진과 연관되어 있는 인하대학교의 물류전문석사 과정을 의미한다. 생수 지원 제도 역시 한진의 특색이 담긴 제도로 매월 제주 생수를 지원한다.
이처럼 한진은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임직원의 복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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