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증권만 독점했던 미 증시 주간거래가 개방되면서 증권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과 키움증권(039490), 토스증권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연이어 내놨다.
먼저 키움증권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 주간거래(오전 10시~오후 6시, 서머타임 적용시 오전 9시~오후 5시) 시간대를 추가했다. 서머타임 적용 시 하루 최대 21시간 30분 동안 미국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
과거 키움증권에서는 서머타임 미적용 기준 프리마켓(한국시간 기준 오후 6시~오후 11시30분)과 정규시장(오후 11시30분~오전 6시)과 애프터마켓(오전 6시~오전 7시) 시간에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했었다.
NH투자증권도 주간거래(오전 10시∼오후 6시)를 시작으로 프리마켓(오후 6시∼밤 11시30분), 정규장(밤 11시30분∼오전 6시), 애프터마켓(오전 6시∼오전 10시) 등 국내 최장 거래시간인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증권에서 오는 13일부터 미국주식 거래 시간을 대폭 확대하면서, 오전 10시부터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해진다.
토스증권은 변경 후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다. 기존 거래시간과 더하면 총 21시간 50분으로, 하루 대부분의 시간에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 시간에 따라 △프리마켓(18:00~23:30) △정규장(23:30~06:00) △애프터마켓(06:00~08:00) △데이마켓(10:00~17:50)으로 구분되고, 새롭게 추가되는 데이마켓에서는 지정가와 시장가 매매로 거래할 수 있다.
거래 방법은 기존 투자 방식과 같다. 별도 거래 방법을 익힐 필요없이 원화 기반 가격정보를 활용해 24시간 환전 서비스로 거래할 수 있다. 토스 앱 내 '주식' 탭을 통해 토스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원하는 미국주식을 이용하면 된다.
만약 주문이 체결되지 않으면 프리마켓과 정규장, 애프터마켓으로 이어져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주문은 유지된다. 애프터마켓까지 체결되지 않을 경우 주문은 자동 취소된다.
토스증권은 다양한 시간대에 고객의 원활한 미국 주식거래를 위해 유동성 공급자(Liquidity Provider, LP)를 확보하며 이번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투자 대상과 방법 만큼 투자가능 시간도 투자판단에 중요한 요소"라며 "우리나라 증시 시간과 같은 시간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어 업종간 주식을 비교하며 투자하거나, 미국 공시나 뉴스에 따라 선제적인 투자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