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경제의 핵심, 녹색 일자리에 관심 가져야
최근 수년에 걸쳐 ESG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제 ESG는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지금까지 기업이 ESG를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공감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천할 때다. 특히 경영에 ESG 요소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ESG 인사이드」에서는 기업이 ESG 경영을 하도록 어떠한 접근을 하고, 어떻게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며, 어떻게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연결고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지환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녹색 일자리(Green Job)’에 대한 관심이 높다.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환경을 보전하는 직업인 녹색 일자리는 ESG 경영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 녹색 일자리 창출은 전 세계적 과제
지금의 세계 경제는 수백만개의 새로운 녹색 일자리를 만들어야 함은 물론 근로자가 다양한 환경 업무스킬(Skill)을 활용하여 녹색과는 무관해 보이는 일반 일자리를 녹색화(Greening)하는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
최근 비즈니스 인맥 및 취업 관련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인 링크드인(LinkedIn)은 회원간의 정보를 기반으로 600개의 핵심 환경 업무스킬과 400개의 환경 연관 업무스킬을 목록화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2022년까지의 녹색(Green) 일자리 및 녹색화(Greening)하는 일자리의 연평균 성장률을 공개하였다.
그 결과 대부분의 직책(Job Title)에서 환경 업무스킬이 확대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 정책 변화와 인프라의 개발이 녹색 경제로의 전환 주도
직책별로 요구하는 환경 업무스킬을 분석한 결과 전통적인 녹색 일자리는 여전히 지속 성장을 하고 있었다.
세부적으로는 EHS(환경, 건강, 안전) 관리자와 지속가능성 관리자(Sustainability Manager)의 일자리 성장이 빠르게 지속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로 규제 준수를 전담할 인력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뿐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넷 제로(Net Zero) 추진으로 인해 유틸리티 업체는 물론, 대기업, 중소기업 전반에 걸쳐 재생에너지 생산, 에너지 저장, 에너지 효율 개선을 담당하는 에너지 관리자(Energy Manager)가 꾸준히 성장하는 녹색 일자리 중 하나가 되고 있다.
• 일반 일자리의 녹색화도 뚜렷해
환경 업무스킬은 일반 일자리에서도 요구되고 있다. 흥미를 끄는 것은 EHS 허가담당 임원(Director of Regulatory Affairs)이라는 직책이다.
이 직책은 기업의 규제 준수를 책임지는 것은 물론 정부 및 기관의 규제 논의 시 기업 및 산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기업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변호하는 역할이다.
또한 최고경영자에게 규제대응에 대한 권고 제안을 한다. 이 직책에서 환경 업무스킬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녹색화하는 일자리는 인프라, 건설, 건축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일자리라기보다는 기존 일자리를 보다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부지의 선정 및 건설, 지속가능한 자재의 선택, 에너지 절감, 폐기물 감축, 자원 절약 등 대안 선택 시마다 환경영향을 평가하는 업무스킬이 추가로 요구되고 있다.
환경연관 업무스킬에 있어 눈에 띄는 것은 데이터 분석(Data Analysis) 업무이다.
이는 지속가능성 관리자가 이전보다 회사의 성과를 분석하고 지표를 추적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게 됨에 따라 요구되는 것으로, 최근 CEO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다양하게 평가하고 제안사항을 경영진 및 대외에 제시하기를 바라고 있다.
• 환경 업무스킬의 광범위화가 필요
친환경 경제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녹색 일자리의 지속적인 증가가 필요하다. 직종 전반에 걸쳐 더 많은 직책의 녹색화 또한 견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기업, 대학 및 기타 이해관계자가 각 직책에 어떤 환경 업무스킬이 중요한지를 이해하고 이를 광범하게 반영하는 시도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