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갤럭시 S23' 시리즈 사용해보니…"울트라, 현존하는 세계 최고 스마트폰 카메라 갖춰"
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2.07 01:07 ㅣ 수정 : 2023.02.10 09:01
갤럭시 S23, 미국 '언팩 2023' 이후 국내외 관심 뜨거워 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 S23 체험하기 위한 고객으로 북새통 S23, 전작에 비해 CPU·NPU·게임 성능 대폭 개선돼 '눈길' 쿨링시스템 첨단화로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발열 크게 줄어 고성능 게임 즐겨도 화질·색감·터치감에 '엄지 척'..게임 버벅이는 현상 없어 갤럭시 노트 시그니처 'S펜' S23 울트라에 내장..진짜 종이에 쓰는 느낌 탁월 S23 시리즈에 재활용 소재 부품 대거 활용...'친환경 스마트폰' 철학 돋보여 S23 울트라 카메라 '현존 최고 스마트폰' 기술력 고스란히 담아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판매량이 이전 제품인 갤럭시 S22보다 10% 이상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인 ‘갤럭시 S23’ 시리즈.
갤럭시 S23 시리즈는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국내외를 막론하고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언팩 행사 직후 주요 삼성 디지털프라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를 직접 만지고 사용할 수 있는 체험형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호기심에 혹은 구매를 고민해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갤럭시 S23 기능에 한 번, 다채로운 콘텐츠에 두 번, 체험 후 소소한 선물에 세 번 반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뉴스투데이도 6일 ‘갤럭시 S23 시리즈’ 실물을 직접 만나 그 매력에 흠뻑 빠져보기 위해 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을 찾았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은 가장 최신 갤럭시 기기를 경험할 수 있는 1층 ‘갤럭시 스퀘어’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평일 낮 시간인데도 홍대본점은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를 직접 보기 위해 모여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기자는 자유롭게 매장을 둘러보고 기기를 구경하고 만져보는 것도 가능하지만 갤럭시 S23 시리즈 장점을 더욱 부각시켜줄 체험존에 참여하기로 했다.
체험객은 가장 먼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팔찌를 지급받는다. 적립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팔찌를 착용하는 것만으로 200 포인트가 적립되며 홍대본점에 마련된 4가지 체험 가운데 2가지만 참여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하면 최대 400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체류시간에 따라 포인트가 차등 지급되는데 1분당 10포인트씩 최대 500포인트가 지급된다.
마지막으로 경험폰을 대여하면 100포인트가 지급된다. 신분증을 제출하고 간단한 서약서만 작성하면 갤럭시 S23 시리즈 가운데 사용하고 싶은 모델을 골라 매장 안팎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체험존에서 모은 포인트는 굿즈로 교환할 수 있다.
기자는 이번 시리즈 중 가장 고(高)스펙을 자랑하는 갤럭시 S23 울트라를 대여해 가장 먼저 매장 입구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게임존에 들어갔다.
갤럭시 S23 시리즈에는 퀄컴의 AP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적용됐다. 덕분에 전작과 비교해 CPU(중앙처리장치) 성능은 34%, 인공지능(AI) 연산과 관련된 NPU(신경망처리장치)는 49%, 게임 성능을 결정하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속도는 41% 개선됐다.
게임 사양에 따라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AI가 파워를 관리하며 쿨링시스템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 면적이 넓어 발열도 줄였다. 또 120Hz(헤르츠)가벼운 주사율로 역동적인 화면에 더욱 몰입하는 효과가 있다.
기자가 실제 3가지 게임 가운데 슈팅 게임에 참여해보니 선명한 화질과 색감은 물론 빠르고 정확한 터치감이 PC게임 못지않은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게임을 하는 동안 버벅이는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함께 제공된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를 착용하니 주변 소음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다른 방문객의 대화 소리와 차단돼 오직 기자 본인과 갤럭시 S23만 존재하는 느낌을 받았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다음으로 나만의 손글씨 폰트 만들기존으로 향했다. 이 존은 S-PEN(S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는 단종됐지만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제품군) ‘갤럭시 노트’의 시그니처였던 S펜은 S23 울트라에 내장됐다.
제품 사용내역서에 따라 12개 문자를 S펜을 이용해 손글씨로 입력하면 이를 기반으로 나만의 폰트가 만들어진다. 폰트 이름은 체험객이 원하는 대로 설정하며 저작권도 소비자에게 있다. 만들어진 폰트는 이메일로 전달되기 때문에 실제 활용할 수도 있다.
애플펜슬을 사용하고 갤럭시 노트20 S펜 경험이 있는 기자의 S23 S펜 후기는 ‘이질감 제로(Zero)’였다. 물론 애플펜슬과 노트20 S펜도 훌륭하지만 S23 S펜은 마치 진짜 종이 위에 펜으로 글씨를 쓰는 듯한 필기감에 더욱 가까워졌다.
손글씨 폰트 만들기 옆에는 ‘나만의 이니셜 스트랩 만들기’존이 체험객을 맞이한다. A부터 Z까지 알파벳 문자 가운데 최대 5가지를 골라 스트랩에 끼우면 된다. 다 만든 스트랩은 키링으로 쓸 수 있다.
스트랩 재료는 모두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친환경 스마트폰 갤럭시’라는 삼성전자 지향점이 담겼다.
끊임없는 재활용 소재를 개발해 친환경적인 갤럭시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삼성전자는 S23과 S23+에는 11개, S23 울트라에는 12개 재활용 소재 부품을 활용했다.
전작에서 사용한 폐어망·폐생수통의 재활용 플라스틱과 폐페트(PET)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공정 도중에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알루미늄, 공정 중 발생하는 파유리를 재활용한 글라스 등이 대표적이다.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고 지속가능 미래를 위한 삼성전자 노력을 간접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자는 체험을 마무리한 후 매장에 전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를 전체적으로 둘러봤다.
얼마나 뛰어난 기술이 적용됐는지 말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지극히 평범한 스마트폰 사용자인 기자가 가장 궁금한 점은 ‘디자인’과 ‘카메라 성능’이었다.
전작과 비교해 가장 큰 디자인 변화라면 후면 카메라 주변부를 감싸던 이른바 ‘카메라 섬’과의 이별이다. 낯설기도 했지만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습)로 불리는 카메라 돌출이 개선된 효과는 두드러졌다.
그립감이나 무게는 평범한 성인 여성 손 크기인 기자가 S23 울트라를 들었을 때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그리고 모두가 기대했던 2억 화소로 밤하늘 은하수도 촬영할 수 있다는 S23 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후면 카메라는 실물 그대로 모습과 더욱 가까워진 고해상도로 나타내준다. 전면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와 비교해 성능 차이가 크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S23 울트라 전면 카메라도 결코 후면 카메라에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특히 전면 카메라 옵션에는 ‘웜톤’ 필터 기능이 채택해 선택지를 넓혔다. 이 필터는 애플 아이폰 사진 특유의 따뜻한 느낌 ‘아이폰 카메라 감성’에 취해 아이폰을 놓지 못했던 기자 마음까지도 흔들 정도였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재진에게 “아부다비에서 (취재진을) 오랜만에 봤더니 다 캐논(카메라)이더라. 나를 찍는데 카메라가 캐논만 있다”라는 농담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사실상 카메라 사업을 철수한 만큼 이 회장이 이에 대한 아쉬움이 나타내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문득 이재용 회장이 은연중 드러낸 자신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 정도로 S23 울트라 카메라 수준은 ‘현존하는 최고 스마트폰 카메라’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만큼 뛰어났다.
홍대본점 현장 관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가 공개되고 첫 주말, 그동안 홍대본점에서 전시한 신제품 중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아왔다”며 “사전 예약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모델은 제각각이지만 S23 울트라 모델 카메라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특히 많다”며 “와서 가장 먼저 실행시키는 앱이 카메라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굿즈 등 이벤트는 다음 달 26일까지 진행하며 체험존은 상설매장 등에서 계속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