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월 코스피 밴드로 2,350~2,550선을 제시했다. 앞으로 전개될 매크로 환경이 증시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1월 주식시장은 예상과 달리 강세였다”며 “마지막 2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월간 수익률은 8.4%를 기록했다”며 “1월만 놓고 보면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의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 여부와 관계없이 기대감을 바탕으로 지수가 올랐기에 시장은 잠시 쉬어 갈 수도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주가의 과매수 및 과매도 여부를 나타내는 상대강도지수(RSI)는 1월 강세장에서 코스피 레벨이 과열 국면에 다녀왔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달이 차면 기울듯이 2월에는 RSI가 하락하고 있어 주가 상승 탄력은 시간이 갈수록 약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언급했다.
주식 저점이 예상보다 빨리 나왔기에 향후 조정이 발생해도 주식을 매도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번에 나올 수 있는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 추세를 보기 위해 월간 RSI를 보면 코스피는 이제야 과매도 국면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단기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장기 측면에서 점진적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시장이 극단적 공포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단기 조정 부담에 주식을 미리 매도할 필요는 없다. 향후 전개될 매크로 환경도 시장에 우호적일 전망이고 주식에 대한 뷰는 긍정적으로 전환해도 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