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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다이나믹스(Dynamics) (30)

CES 2023 참관기... 일론 머스크가 왜 여기서 나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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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02.03 00:30 ㅣ 수정 : 2023.02.03 00:30

[기사요약]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이동, 지하 고속도로인 라스베이거스 루프(Loop) 이용
완전 무인 자율주행 예상했지만, 안전 위해 수동운전자 배치
터널 구축에 사용되는 굴착기계/터널링 기술, 미래 화성의 터널 구축 목표로...
일론 머스크의 라스베이거스 루프가 던지는 ‘지하물류’의 가능성에 주목

‘알파고’의 바둑대결로 AI가 주목받게 되었듯이 2021년 3월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입성(86조원 시가총액 인정)은 일반 국민들의 물류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더욱이 의아했던 점은 당시 쿠팡의 적자 규모가 4조원에 달했다는 점이다. 한편 쿠팡 상장 1년 전 ‘우아한형제들’의 배민을 독일계 DH(딜리버리 히어로)가 4조7500억원에 인수하는 사건도 있었다. 창고와 트럭으로 대변되던 3D업종 물류가 핫한 주목을 받게 된 다이나믹스(Dynamics, 역동성)는 과연 무엇이고, 그렇다면 미래에도 물류는 계속 주목받는 산업으로 남게 될까? 역동적인 물류의 미래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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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Boring Company를 설립한 진짜 이유는 화성에 배치해서 자신의 지하 화성 도시를 건설할 차세대 터널 굴착 기계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출처=theteslaspace]

 

[뉴스투데이=김승한 (주)화물맨 부사장 / 경기대 겸직교수] 지난 편(‘물류 다이나믹스(Dynamics) (29)’, 2023.1.20.)에 이어 CES 2023 참관기를 이어 가겠다.

 


• 라스베이거스 루프, 무인 자율주행 아니지만 편리한 이동성 확인

 

테슬라가 사실 부스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심지어 CES 행사장 바깥에서도 일론 머스크의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

 

같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이긴 하지만 West Hall, Central Hall, South Hall을 걸어서 이동하려면 약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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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루프(Loop) [출처=필자 직캠]

 

이들을 지하 고속도로로 연결한 것이 라스베이거스 루프(Loop)인데, 일론 머스크가 2016년에 설립한 ‘보링컴퍼니(Boring Company)’가 최초로 구현한, 승객이 중간 정류장 없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무공해 지하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필자도 Central에서 West로 갈 때 도보로 갔다가 돌아올 때는 테슬라 시승과 함께 ‘루프’ 체험을 했는데 좁은 지하 터널의 답답함은 있었지만, 너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사실 무인 자율주행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은 운전자가 직접 수동 운행을 해서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다. (※자율주행이 불가하진 않지만, 안전을 위해서 수동운전자를 배치했다고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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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승과 함께 라스베이거스 루프(Loop)를 체험하다. [출처=필자 직캠]

 


• 일론 머스크의 큰 그림, 미래 화성의 터널 구축 목표를 터널링 기술이 실현?

 

워낙 CES 관련된 많은 보도가 나오다보니 라스베이거스 루프 체험에 대해서 1~2분간의 오락기구물 체험 같다거나 기대에 못 미친다는 비평들도 있던데, 이는 일론 머스크의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단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머스크의 지하터널에 대한 생각은 LA에서 극심한 교통 체증에 갇혀 있는 동안 다음과 같은 트윗 직후에 현실화 되었다.

 

“교통 체증이 나를 미치게 합니다. 터널 굴착기를 만들고 굴착을 시작하겠습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만을 생각하던 당시 머스크는 터널이 비바람 등 시야 확보에 유리하고, 건설에 따른 분쟁의 소지도 없는 터널 건설이 미래의 교통 혼잡 완화에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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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을 혁신하려는 Boring Company의 계획을 가장 잘 요약한다면 “터널 속의 테슬라” [출처=AFP]

 

현재 보링컴퍼니의 홈페이지에는 터널 구축에 사용되는 ‘Prufrock’이라는 신형 굴착기계에 대한 소개가 나오는데, 1주일에 1마일의 속도로 굴착 가능하며 아직은 달팽이보다 4~5배 느리지만, 달팽이 속도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문구도 볼 수 있다.

 

현재 지하보도(Pedestrian Tunnel Project) 건설에 투입 중이기도 한데 간단하게는 5일 만에 지하보도를 완성할 수 있을 정도로 최단기간과 최소비용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럼 머스크는 왜 이런 사업을 할까?

 

물론 현재의 라스베이거스 루프 이후에 여러 호텔을 연결하는 확장 계획도 있고 과금(課金)도 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돈이 될까, 도대체 왜 이 사업을 추진할까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정말 감탄을 자아내는 점은 사실 이 터널링 기술이 미래 화성의 터널 구축을 목표로 한다는 머스크의 야심찬 비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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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oring company]

 


• 라스베이거스 루프, ‘지하물류’를 생각하게 하다..

 

몇 해 전에 지하철 인프라를 기반으로 물류를 포함한 복합 인프라 사업이 기획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결론을 이야기하면 공공인프라를 통한 사업이다 보니 정치권을 포함한 여러 이해당사자의 이해 조정에 막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고 들었다.

 

머스크는 지하인프라와 관련해서 훨씬 공격적인 ‘하이퍼루프’에 대한 계획도 가지고 있는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물류인으로서 교통 관점이 아닌 물적 이동 관점에서 지하물류를 쳐다보면 ‘안전’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접근법도 가능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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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oring company]

 

작고한 이건희 회장의 유명한 어록이 생각나는 시점이다.

 

“200~300년 전에는 10만~20만명이 군주와 왕족을 먹여 살렸지만 21세기에는 탁월한 한명의 천재가 10만~20만명의 직원을 먹여 살리는 인재경영의 시대, 지적 창조력의 시대가 열린다.” - 2002년 6월 인재 전략 사장단 워크숍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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