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2명 vs 외부 2명···우리금융 차기 회장 경쟁 본격화

유한일 기자 입력 : 2023.01.27 18:01 ㅣ 수정 : 2023.01.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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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덕 우리은행장(왼쪽)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오른쪽).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 윤곽이 드러났다. 현직 우리은행장과 전직 관료 등이 포함되며 우리금융 내·외부 출신 인사들의 경쟁도 본격화한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7일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갖고 차기 회장 숏리스트(최종 후보자)로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등 4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차기 회장은 내부 연대(이 행장·신 법인장)와 외부 인사(임 전 위원장·이 전 사장)가 경쟁하는 구도로 형성됐다. 

 

1962년생인 이 행장은 1990년 한일은행 입행 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우리금융 수석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이 행장은 그룹·은행 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치며 전문성과 이해도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 수장을 맡으며 손태승 현 우리금융 회장에 이은 2인자로 자리 잡았다. 

 

신 법인장은 1960년생으로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과 LA지점장, 경영기획단 상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이후 우리피앤에스 대표이사를 거쳐 우리아메라리카 법인장으로 재직 중이다. 

 

임 전 위원장은 24회 행정고시 합격 이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증권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국무총리실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이후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임 전 위원장은 2015년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는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맡고 있다. 

 

임 전 위원장은 재정경제부 재직 당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합병 작업의 실무를 맡았고, 금융위원장 때는 정부의 우리금융 지분 매각으로 완전 민영화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동연 전 사장은 우리은행 전략기획단 부장, 인사부장,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우리FIS 대표이사를 지냈다. 

 

우리금융 회추위는 숏리스트 후보들에 대해 2월 1일 심층면접, 2월 3일 추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오는 3월 우리금융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에 취임한다. 

 

한편 손태승 현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8일 우리금융 회추위의 롱리스트(1차 후보군) 회의 직전 연임 도전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손 회장은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앞으로 이사회 임추위에서 완전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의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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