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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산업·경영의 미래 (30)끝

2040년, 메타버스 세상은 실현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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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01.26 00:30 ㅣ 수정 : 2023.01.26 00:30

[기사요약]
美 전문가들, 2040년 메타버스 세상의 실현 가능성을 긍정 54%, 부정 46%로 평가
긍정론은 기업들의 대형 투자 지속, 메타버스에의 편리한 접근성, 몰입 기술의 발전 등에 기인
부정론은 일상과의 괴리, 구현기술의 발전 지연, 가상보단 현실세계 선호 등을 이유로 지목
가상경제의 저해 요인 철저히 경계하면서 다가올 메타버스 세상 차분히 준비

인공지능과 ICT(정보통신기술)의 발달,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의 확산 등에 따라 최근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메타버스의 역사는 어제, 오늘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산업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해 경영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방식을 혁신해왔다. 앞으로 메타버스에 의해 산업과 경영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까? 메타버스 관련 국내외 최신 동향과 기업들의 다양한 활용사례를 통해 산업과 경영의 미래를 그려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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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usinesstouchmagazine]

 

[뉴스투데이=노재범 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가 현실경제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메타버스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여전히 가상경제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가진 사람도 적지 않은 듯하다.

 

과연 완전한 메타버스 세상은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까? 또 가상경제를 촉진하는 요인과 저해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 美 전문가들, 2040년 메타버스 세상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긍정 54%, 부정 46%로 인식

 

최근 미국의 엘론대학교(Elon University)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메타버스 세상의 실현 가능성을 연구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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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elon.edu]

 

이 연구는 총 624명의 기술혁신가, IT개발자, 비즈니스 및 정책 리더,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2040년 메타버스의 실현 가능성과 촉진·저해 요인을 인터뷰와 서면으로 조사한 후, 그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그 결과, 2040년까지 사람들이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메타버스가 구현돼 일상생활의 일부가 될 것(긍정론)이라고 기대하는 전문가는 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가의 46%는 기술적인 한계와 사용자들의 사회·문화적 관습·태도 때문에, 2040년까지 완전한 가상경제의 구현은 어려울 것(부정론)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메타버스 세상의 실현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떤 이유로 긍정론과 부정론을 펼치고 있는 것일까? 먼저 긍정론을 주장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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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indmatters]

 


• 긍정론은 기업들의 지속적인 대형 투자, 일상에 유용한 메타버스에의 편리한 접근, 몰입 기술의 발전 등에 기인 

 

2040년 완전한 가상세계 구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전문가들은 그 첫 번째 이유기업들의 대대적인 투자를 손꼽는다.

 

가상경제의 도래를 확신하는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미래 유망 수익원으로 인식하고 메타버스 관련 사업과 기술 발전을 위해 거액의 투자를 지속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바꾼 메타, B2B 메타버스 구축 솔루션 옴니버스를 출시한 엔비디아 등의 빅테크는 물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 메타버스 사업에 올인하고 있는 전문 스타트업들이 좋은 예다.

 

두 번째 이유로, 전문가들은 2040년에는 현재와 비교해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에 유용한 메타버스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든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사용자들의 일상적인 니즈를 만족시키면서 이용이 편리한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긍정론의 세 번째 이유는 몰입 기술의 발전이다.

 

VR, AR, 홀로렌즈 등 가상·증강현실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람들이 메타버스 세상에서도 오감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각종 센서와 햅틱(Haptic) 장비들이 개발돼 현실과 같은 가상세계 구현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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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멜론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 연구원들은 손으로 착용하는 햅틱 장치와 달리 VR에서 ‘위치’ 저항의 측정으로 물체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VR 햅틱 피드백 장치를 제안하였다. 연구원들은 이를 ‘Wireality’라고 부른다. 기본적으로 VR에서 더 큰 장애물을 만났을 때 손과 손가락에 저항을 느낄 수 있는 독립형 어깨 착용 장치이다. [출처=roadtovr]

 

마지막으로, 사회 전반에서 메타버스의 긍정적인 활용 사례가 증가하는 것도 메타버스 세상을 실현하는 요인 중 하나다.

 

예를 들어, 메타버스를 활용한 폭력·인종차별 등의 사회문제 해소, 치매·말더듬증 치료, 버추얼 리빙랩(virtual living lab) 등 따뜻한 사회 만들기에 활용되는 메타버스가 좋은 예다.

 

한편, 전문가들이 메타버스 세상의 도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일상과의 괴리, 구현기술의 발전 지연, 가상보단 현실 세계 선호 등을 부정론의 이유로 지목

 

2040년 완전한 가상세계 구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전문가들은 그 첫 번째 이유일상생활에 유용한 메타버스가 부족할 것이라는 점을 손꼽는다.

 

메타버스가 산업이나 기업을 혁신하는 데 매우 유용하지만, 사람들의 일상으로 스며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부정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2040년이 돼도 사람들은 메타버스를 일상생활보다 게임이나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데 주로 활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정론의 두 번째 이유는 메타버스 구현기술의 발전이 지연되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2040년까지 가상세계 구축에 필요한 기술들이 쉽고 편리하게 활용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발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는 긍정론을 펼치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어느 한쪽의 주장이 “맞다 틀리다”를 속단할 순 없다.

 

세 번째 이유로,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가상세계보단 현실세계를 더 선호할 것이라는 점을 든다.

 

아무리 현실과 유사한 메타버스가 구현되더라도 그것은 컴퓨터로 나타내는 가상세계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이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연결·융합을 통해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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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echspot]

 

마지막으로, 가상·증강현실기술의 악용이나 오용도 가상경제의 도래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비근하게 가상인간 제작기술의 오용을 예로 들 수 있다.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이 발전하면서 진짜와 같은 가짜 인물이나 영상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른 가짜뉴스의 폐해가 현재도 부지기수로 발생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발전을 위해서는 가상·증강현실기술의 오용 및 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법·제도의 정비가 시급하다.

 


• 가상경제의 저해 요인들을 철저히 경계하면서 다가올 메타버스 세상을 차분히 준비 

 

엘론대학교와 퓨리서치센터의 연구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2040년까지도 완전한 메타버스 세상에 대한 긍정론과 부정론은 대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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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octalysisgroup]

 

하지만, 분명한 것은 메타버스 세상을 구현할 기술들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 가상경제의 도래는 거스를 수 없는 큰 파도라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메타버스 세상은 다가올 미래의 파편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필자도 같은 생각이다.

 

물론, 장밋빛만 보고 기업을 경영할 순 없다. 따라서 기업들은 부정론의 주요 요인들을 철저히 경계하면서 긍정론에 기반해 새로운 메타버스 사업기회를 면밀히 모색해야 한다.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파이팅을 기대하겠다.

 

※이상으로 “메타버스와 산업·경영의 미래” 시리즈를 종료하고, 다음 회부터 “메타버스와 웹3.0이 여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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