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금리 1%p 급락...주담대 8%대 → 6%대 목전

모도원 기자 입력 : 2023.01.24 18:19 ㅣ 수정 : 2023.01.24 18:19

시장금리 떨어지고 은행들 가산금리도 축소…하나 25일부터 최대 0.3%p↓
KB 26일부터 최대 1.3%p↓, NH농협 다음달 초 우대금리 확대 예정
3%대 예금금리 하락세도 이어질 듯…신한·카뱅은 예·적금 금리 올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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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금리가 보름새 1%p 가까이 하락했다. [사진=DB]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통화 긴축 완화 기대로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시중은행이 가산금리를 줄이면서 2주일 사이 은행권 대출 금리가 1%포인트(p) 가까이 하락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 시장금리 하락세와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의 자진 인하가 이어지면 이달 초 8%를 넘어섰던 5대 은행의 대출금리 상단이 일제히 6%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6%대 최고 금리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지난 20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4.600∼7.148% 수준이다. 2주 전 6일(연 5.080∼8.110%)과 비교해 상단이 0.962%포인트, 하단이 0.480%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4대 은행 가운데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만 7%를 넘는데(각 7.148%, 7.130%), 이번 주 중 금리 조정이 실행되면 4대 은행에서 모두 7%대 대출 금리가 사라진다.

 

하나은행은 오는 25일부터 대면 방식의 주택담보·전세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하한다. 변동금리모기지론·변동금리아파트론·주택담보프리워크아웃대출·주택신보 전세대출의 경우 금리가 0.30%포인트 낮아지고, 혼합금리모기지론·혼합금리아파트론·하나전세안심대출·우량주택전세론도 0.20%포인트 하향 조정된다.

 

KB국민은행도 오는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1.30%포인트 내린다. 세부적으로 KB주택담보대출 신규코픽스,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각 최대 1.05%포인트, 0.75%포인트 인하된다.

 

KB주택전세자금대출, KB전세금안심대출,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의 금리도 하향 조정되는데, 특히 KB전세금안심대출과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신규코픽스 기준으로 최대 1.30%포인트, 0.90%포인트 떨어진다.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한 금융당국과 여론의 지적과 압박에 은행들이 지표금리에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를 스스로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예금 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지난 17일부터 0.050%포인트(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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