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Generative AI), 인간의 창작 영역을 넘본다! (4)] Generative AI가 그리는 이미지, 전문가도 인정하다! (上)
[기사요약]
‘Midjourney’가 만든 출품작, 미술박람회 해당부문 경연 1등 차지
‘프롬프트’ 사용하여 Midjourney 이용자는 다양한 이미지 생성 가능
원하는 이미지 생성 위해 프롬프트 미세 조정 중요
프롬프트 구성에 따라 결과물의 완성도와 품질 달라져...
사람들은 시, 소설, 보고서 등 글쓰기, 그림 그리기, 알고리즘 코딩 등 창작의 세계가 그동안 인간에게만 허락된 별도의 영역이라 알고 있었다. 그런데 AI(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이제는 진화한 AI가 스스로 창작의 영역을 넘보는 시대가 되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등장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우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생성형 AI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현실로 나타나 적용되고 있다.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생성형 AI의 시장현황, 다양한 이슈와 관심 사항 등을 살펴보기로 하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그는 AI가 생성한 예술의 심오한 메시지에 감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비평가들에게 다음과 같은 반항의 메모를 남겼다.
“당신은 AI가 당신만큼 잘할 수 없을 것이며 AI는 당신이 하는 일을 결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어떤가요? 내가 이겼지요.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그것을 인식하십시오. 현실을 부정하지 마세요. AI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한 ‘그’는 제이슨 알렌(Jason Allen)이다.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그가 일으킨 센세이션은 온 세상에 감동과 놀라움 그리고 약간의 비난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 Generative AI 미술 작품, 세상을 놀라게 하다!
제이슨 알렌이 2022년 8월 콜로라도주 미술박람회(Colorado State Art Fair)에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Théâtre D'opéra Spatial)’을 출품했을 때, 이 화려한 작품 프린트는 ‘디지털적으로 처리한 사진(digitally manipulated photography)’ 부문에서 다른 20명의 아티스트를 제치고 1등 수상과 300달러의 상금을 받으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콜로라도주 푸에블로(Pueblo)에서 열린 주 박람회는 미술사의 새로운 장을 쓰기에는 다소 의외의 장소였다.
말과 가축 경연으로 유명한 150년 된 페스티벌은 수제 인형, 퀼트, 도자기 예술 및 바느질 등을 포함하여 일련의 전통적인 예술 경연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Generative AI 작품이 알려지게 되었으니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라 하겠다.
‘순수 미술(fine arts)’ 경연의 596개 출품작 중 21명의 아마추어 ‘신진 예술가’가 박람회의 최신 카테고리 중 하나인 ‘디지털적으로 처리한 사진’ 부문에 작품을 제출했다.
어떤 미술 용구를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제이슨 알렌은 박람회 관계자들에게 ‘미드저니(Midjourney)’를 사용했다고만 말했고, 더 이상 자세히 설명하지도 않았으며 아무도 묻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 AI 도움으로 작품 만들지만, 작가의 노력과 많은 시간 투입되어야...
Midjourney는 OpenAI의 DALL-E 2, Stable Diffusion 등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AI 아트 생성기 중 하나로, 문자 묘사로부터 이미지를 생성하는 Generative AI 툴이다.
‘프롬프트(prompt, 자연어 설명)’를 사용하여 Midjourney 이용자는 보고 싶은 모든 것을 입력할 수 있으며 AI는 60초 안에 새로 만든 4개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용자는 또한 AI에게 동일한 아이디어에 대한 새로운 변환으로 시각적 품질을 개선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제이슨 알렌은 수천 개의 이미지를 생성하기 시작했고 생성할 때마다 텍스트 프롬프트를 변경했으며, 새로운 설정, 시나리오 및 효과를 실험했다. 그는 다빈치(Leonardo da Vinci)와 미국의 (현란한 색체) 예술가인 알렉스 그레이(Alex Grey) 스타일의 이미지를 요청했다.
정작 그의 관심을 끌었던 작품은 그가 현재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space opera theater)’ 시리즈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그는 “우주 헬멧을 쓴 빅토리아풍의 주름장식이 달린 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같은 단순한 이미지로 시작하여 “꿈에서 나온 것처럼 서사시적인 웅대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프롬프트를 계속해서 미세 조정했다.
작가는 격조(tone)와 느낌을 미세하게 조정하기 위해 ‘호화로운(opulent)’과 ‘풍부한(lavish)’과 같은 단어를 추가하면서 미술 작품을 900회 이상 반복하는 데 80시간을 보냈다고 한다(“He used AI to win a fine arts competition. Was it cheating?”, Washington Post, 2022.9).
• Generative AI 툴은 필수, 하지만 핵심은 ‘프롬프트’
제이슨 알렌은 자신의 미술 작품을 만드는 데 사용한 전체 단어 시리즈를 공유하기를 거부했다. 이유는 이것 또한 자신의 예술 작품이며 나중에 이를 모아서 출판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당신이 소유권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프롬프트’입니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여기서 많은 독자는 정말로 중요한 것이 ‘프롬프트’라는 사실을 눈치챘을 것으로 보인다. 프롬프트를 어떻게 구성해서 Generative AI 툴에 요구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의 완성도와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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