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가입자 급증' 콘텐츠주·'연준 긴축 가능성 재부각' 은행주…일제히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넷플릭스 가입자 급증에 콘텐츠株 동반↑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가입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콘텐츠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3분 기준 콘텐츠 재가공 수출 기업 코퍼스코리아(322780)는 전 거래일보다 465원(14.37%) 급등한 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영상콘텐츠 제작사인 위지윅스튜디오(2.47%)와 바른손(2.14%), 스튜디오드래곤(1.11%), 콘텐트리중앙(1.05%)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2년 4분기 실적에서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회원이 2억3100만명으로 집계뙜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766만명이 늘어난 셈인데, 이는 월가 예쌍치인 457만명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3.23% 하락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급등했다.
한편, 넷플릭스를 창업한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 연준 긴축 가능성 재부각에 은행주 일제히↑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들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긴축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자 국내 증시의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주은행(006220)은 전장 대비 900원(7.47%) 상승한 1만295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JB금융지주(2.40%)와 카카오뱅크(1.47%), DGB금융지주(1.32%), BK금융지주(0.85%), 신한지주(0.47%) 등도 나란히 오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시카고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최근 둔화에도 여전히 높았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2%의 목표치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당분간은 충분히 제약적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연준 내 매파 인사들로 평가받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연준의 피봇(정책 전환)에 대해 선을 긋는 발언을 한 것에 이어 연일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이 쏟아지며 연준의 긴축이 다시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 불러드 총재는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물가 상승률 둔화와 경기 우려 등에 시장에서는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연준이 긴축 의지를 강조하자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며 은행주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 정부 STO 소식에 갤럭시아에스엠 '상한가'
정부가 증권형토큰(STO)을 허용했다는 소식에 전자결제 핀테크 기업인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와 그 대주주인 갤럭시아에스엠(011420)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3분 기준 갤럭시아에스엠의 주가는 전일보다 600원(29.85%) 올라 상한가인 261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50원(18.26%) 폭등한 68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금융당국은 제6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었다. 해당 회의에서는 STO를 정식 허용하고 유통 플랫폼을 제도화하는 등 규율 체계 정비에 관한 내용을 논의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회의에서 "분산원장 기술로 증권을 디지털화하는 방식을 정식 허용해 STO 투자자들의 재산권이 법적으로 안전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각투자 등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분들이 일정 요건을 갖추면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도 STO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해 자본시장을 통한 경지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자회사 갤럭시아넥스트는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가능토큰(NFT) 및 STO 발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갤럭시아에스엠은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지분 54.6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 메디톡스, 中 협력사와 법정 분쟁 소식에↓
바이오기업 메디톡스(086900)가 중국 사업 파트너사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3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메디톡스는 전장보다 8100원(5.96%) 하락한 12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이날 개장 전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자회사 젠틱스(GENTIX LIMITED)가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공시했다. 청구금액은 약 1190억원 규모다.
젠틱스는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메디톡스와 블루미지가 설립한 현지 합작법인 '메디블룸'의 계약 조항이 위반됐고, 젠틱스에 메디블룸 계약 해지권이 있는지를 확인해달라는 청구를 제기했다.
메디톡스는 2015년 블루미지와 메디블룸을 설립해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했으나, 지난해 7월 블루미지가 메디톡스와의 협력 관계 해지 의사를 표명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SIAC 규정상 세부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메디톡스는 해당 위반 사항이 없다고 판단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주라이트메탈, 상장 이후 이틀째 '급등'
전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한주라이트메탈(198940)이 이틀째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3분 기준 한주라이트메탈은 전일 대비 820원(15.36%) 급등한 616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 4~5일 기관 수요 예측에서 99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3100원에 확정했다. 이어 진행된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도 경쟁률이 565.18대 1로 집계돼 흥행했고, 청약 증거금도 1조5000억원 가까이 모였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알루미늄 주조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현대·기아차와 르노코리아, GM, 포트, 닛산 등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상장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특수가스 전문 기업 티이엠씨(425040)도 전 거래일보다 1400원(4.98%) 뛴 2만9500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