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인 매수에 2,400선 코앞...삼성전자 주가 '상승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400선 코앞까지 올라섰다. 장중 2,4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15포인트(0.55%) 오른 2,399.2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7포인트(0.17%) 높은 2,390.06을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외국인이 지금까지 각각 306억원과 93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163억원을 팔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3원 내린 1,238.0원으로 개장한 뒤, 1,230원대 중후반 흐름을 나타내는 중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0%와 0.71% 뛰었다.
뉴욕증시는 대형 은행주들의 약화한 실적 발표와 경기침체 경고 메시지에도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이어지며 일제히 상승했다.투자자들은 이날 휴장에 따른 긴 휴일을 앞두고 나온 4분기 은행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2.20% 올랐고, 씨티그룹은 순이익이 급감했음에도 1.69% 뛰었다. 웰스파고 역시 3.25%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각각 1.01%와 0.30% 올라갔으나, 테슬라는 0.94% 빠졌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주식시장은 은행발 경기침체 우려를 소화하고 인플레이션 기대 하락을 긍정적으로 반영하며 상승했다"며 "델타항공(-3.5%)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올해 1분기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가 지난해 4분기에도 삼성전자를 꺾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오른 소식에도, 하반기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이 작용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소폭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82% 오른 6만1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10% 밀린 47만7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23% 뛴 8만59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25%)와 삼성SDI(0.95%), 현대차(1.18%), 기아(1.23%)는 밀려나고 있다. 삼성전자우(0.36%)와 NAVER(2.31%), 카카오(2.58%), 기아(2.35%) 등은 오르는 중이다. LG화학과 셀트리온은 변동이 없는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0포인트(0.70%) 오른 716.8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포인트(0.41%) 높은 714.71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99억원과 167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20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30%)과 엘앤에프(0.37%), 에코프로(1.91%), 펄어비스(2.18%), 리노공업(0.63%), 스튜디오드래곤(1.52%), 셀트리온헬스케어(0.17%), HLB(0.31%), 카카오게임즈(0.11%), 셀트리온제약(5.30%)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주요 연은 총재 발언 △(베이지북) 연준 이벤트 △미국의 주요 실물 경제지표 △BOJ 통화정책 회의 △골드만삭스 △넷플릭스 등 미국 주요 기업 실적 결과에 영향받으면서, 지난 2주간 랠리 이후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