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中 단기 비자 발급 중단…화장품업계 “장기화 땐 영향”
中 리오프닝으로 매출 신장 기대감↑
"제2 사드 보복사태 아니냐" 우려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중국이 우리나라 국민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힌지 하루 만에 또 추가 보복조치에 나서자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큰 화장품 업계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이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등에 공장이 있고, 한국콜마와 콜마비앤에이치도 베이징과 옌타이 등에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인민관리국은 지난 11일 "중국 국민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중국을 경유하는 한·일 국민에 대한 경유 비자 혜택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해 현지에 도착해서 발급 받는 '도착 비자' 발급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0일 한국과 일본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맞대응 하기 위해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중국 리오프닝으로 매출에 청신호가 켜진 화장품 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제2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사태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라 보복 조치를 시행했다. 당시 중국 사업에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손실을 경험했고,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기업도 있었다.
화장품업계는 중국의 보복 조치가 장기화 되지 않는다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중국 내 공장을 두고 있는 회사의 경우 장기 비자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주재원들은 이미 장기 비자로 거류증(임시 거주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법인에 속한 사람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하면서 일반 출장자들을 못 오게 하고, 장기 격리 시키는 등 이미 많은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이 업황에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면서도 "중국의 보복 조치가 장기화 된다면 어려운 상황이 펼쳐질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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