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2050년 매출 40조원, 세계 7위 항공우주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한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선포했다.

KAI는 지난 11일 사천 본사와 국내외 사업장 전 임직원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갖고 2050년 미래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강구영 사장이 직접 회사의 비전을 발표하고 구성원과 비전에 대한 토크콘서트까지 진행했다.

KAI는 과거 KT-1, T-50, 수리온 등 국산 항공기 개발을 향한 도전과 열정이 깃든 KAI DNA를 이어받고 제2 창업 수준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퀀텀 점프한다는 전략하에 이런 의미를 담아 ‘Global KAI Beyond Aerospace’로 새로운 슬로건도 선보였다.

KAI의 미래 발전 전략은 수출 확대로 글로벌 시장 진출과 미래사업 동력을 확보하는 데서 시작한다. 폴란드 수출을 교두보로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을 확대하고 전통적 수출지역인 동남아와 남미 시장을 강화하는 한편, 북미와 오세아니아 등으로 대륙별 거점을 넓힌다. 

또한 향후 30년~50년간 지속 가능한 먹거리 창출을 위해 과거 추격 전략에서 선도적 개발 전략으로 전환을 선언하고 미래형 신플랫폼 개발에도 나선다. 6세대 전투기와 고기동헬기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중대형 민항기와 민·군 겸용 미래형 비행기체(AAV) 독자 플랫폼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첨단 핵심 기술을 강화함으로써 항공기 하드웨어 중심에서 탈피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업의 체질 혁신을 도모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 항전장비 등을 개발해 요소기술을 내재화하고 소프트웨어 기술 R&D 역량도 강화한다.

아울러 투자확대와 인재양성 등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한다. 향후 5년간 R&D 투자에 1.5조원을 투입하고 이후 매출 5~10%를 투자하며, 맞춤형 인재육성 프로그램 개발과 우수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강구영 사장은“지난 40년간 KAI DNA에 담긴 통찰과 도전, 열정과 창의 정신이 되살아난다면 충분히 세계적 기업으로 퀀텀점프가 가능할 것”이라며 “새로운 비전을 달성한다면 KAI는 보잉, 에어버스에 버금가는 아시아의 대표 기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