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정부 정책에 시간 벌어…선별적 투자 수준 접근 가능해"<신영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1.09 09:59 ㅣ 수정 : 2023.01.09 09:59

"올해 글로벌 증시 특징, 인플레이션·인컴자산·가치주·신흥국"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사진=신영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신영증권은 유동성 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주식시장도 선별적 투자가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라며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는 초기에 진압할 수 있었으나, 시기를 놓쳐 문제가 커졌다"며 "작은 지자체 산하기관의 채무 불이행 선언이 전체 채권과 부동산 시장을 쥐고 흔들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는 둔촌주공 당첨자 계약이 시작된 지난 3일 대대적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내놓는 등, 더 이상 문제에 있어 망설이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보증공사(HUG)가 5조원 규모 미분양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발표한 것도, 7200억원 규모의 PF 차환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정부가 뒷배를 자처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이 같은 정부 정책을 통해 금융시장이 시간을 벌었다고 짚었다. 부동산 자체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자금 유동성 경색으로 인해 없어도 될 위기가 발생하는 사태는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아직 2~3회 남아있고, 양적 긴축(QT)도 매달 950억달러(약 120조원)씩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기라고 언급했다. 또 이번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자극 우려에 시장을 관망하기만 하던 정부가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이며, 이에 시장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증시가 보일 특징으로 △인플레이션 △인컴자산(수입을 창출하는 자산) △가치주 △신흥국 증시 등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시장은 물가를 완전히 잡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 침체와 시스템 위험에 돈을 다시 풀면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제로금리 시기에는 주식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으나,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이나 배당주 등 현금흐름을 빠르게 회수해 고금리로 재투자할 수 있는 인컴자산이 주목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레벨이 상승하면 구조조정 압력은 커지고 경기 사이클의 진폭도 자연스레 확대된다"며 "또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가격요소가 중요 변수가 되는데, 이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가치 전략의 유용성을 키우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공급을 촉진하는 투자 흐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는 소비재보다 자본재 중심의 흐름을 의미하며, 원자재와 제조업 등 실물자산 흐름에 연동되는 신흥국의 시장 지배력이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의미 있는 구조조정은 없었고, 실질금리 플러스(+)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거시 경제지표의 회복은 느릴 것"이라며 "다만 좀 더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시장의 스타일 변화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 같은 스타일 변화는 거시경제 사이클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