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 2,230~2,350선 전망...실적시즌·금통위 주목"<키움證>

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1.09 08:24 ㅣ 수정 : 2023.01.09 08:24

"실적 관점 최악 지나가...지난주 삼성전자, LG전자 어닝 쇼크에도 주가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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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230~2,3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 급등 효과에 힘입어 주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후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중국 지표, 미국 금융주 실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등을 소화하는 구간에 돌입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급등한 배경은 1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과 실업률 등 주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였음에도, 시간당 평균임금증가율이 둔화했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 시장이 견조하다는 점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부인하는 논리에 정당성을 더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이미 시장에서는 침체 진입 여부가 아닌 강도로 관심이 이동한 상황에서, 임금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점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불안감을 완화해주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지난 12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이 주거비 제외 서비스 품목의 고물가 고착화 우려를 표명했던 것도 임금발 인플레이션에서 주로 기인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이번 시간당 평균임금 하락은 연준의 고민을 점차적 덜어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관점에서 주중 예정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CPI) 상 인플레이션 압력 추가 둔화를 놓고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주 후반 예정된 미국 금융주들 중심으로 주요국들의 4분기 실적시즌을 꼽았다. 

 

그는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어닝 쇼크에도 이들 주가는 양호했다는 점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이미 실적 관점에서 최악의 상황 자체는 지나가고 있다는 전망이 힘이 실린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물론 실적 하향이 추가로 진행될 수 있긴 하지만, 이미 낮아진 기대감들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이번 실적시즌은 시장 중립적인 영향권에 있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13일) 결과도 주중 관전 포인트로 봤다. 한 연구원은 “중앙은행들의 기조에 맞춰 비둘기파적인 정책 결정(금리 동결)과 전망을 제시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고려 시 그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한국은행 금통위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국 FOMC에 비해 낮다고도 봤다. 

 

한 연구원은 “최근에는 미국 외에도 일본, 유로존 등 다른 중앙은행들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번 금통위 이벤트에 대한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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