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7200만원인 글로벌 제과 기업…'혁신 성공'으로 분기 최고 실적 달성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기자] 오리온은 1956년 설립되었으며, ‘사람이 먹는 음식만큼은 가장 정직한 마음으로 만들어야 한다’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운영해온 제과기업이다. 오리온은 1990년대 중국 진출을 선언한 뒤, 베트남과 러시아 진출까지 성공하여 글로벌 제과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오리온의 사업분야는 제과, 닥터유, 마켓오네이처, 바이오 4가지로 구분된다. 제과 분야는 파이, 스낵, 비스킷, 마켓오 등을 취급한다. 닥터유 분야는 소비자에게 친숙한 바/볼 제품 외에도 용암수/면역수, 음료, 파우더를 취급하고 있다. 마켓오네이처 분야는 오!그래놀라 제품을 다루고 있다.
바이오 분야는 2020년 지속 성장을 위해 선정된 신수종 사업 분야로, 식품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헬스케어 분야를 다룬다. 중국 국영제약기업인 ‘산둥루캉의약’과 함께 설립한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통해 국내 바이오 유망기술을 도입해 중국 현지에서 상용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해 3분기 '건강식품'인 닥터유가 오리온 대표상품인 초코파이를 넘어서는 매출을 처음으로 기록했다. 3분기 누적기준 닥터유 국내 매출은 621억원, 초코파이는 620억원이다.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혁신제품이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①효율성 분석 ▶ 남성 관리직 평균연봉 1억 400만원, 영업직 남녀 평균연봉 차이 2배 넘어...오리온, "남성 근속 연수가 높아 평균 연봉도 높아"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오리온의 평균연봉은 7200만원이다. 관리직의 경우 남성 평균연봉은 1억 400만원, 여성 평균연봉은 6800만원이다. 영업직은 남성이 7600만원, 여성이 3400만원이다. 생산직은 남성이 5700만원, 여성이 4600만원이다. 영업직의 성별 연봉 격차는 2배를 상회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남성 평균 연봉이 더 높은 이유에 대해 "남성의 평균 근속 연수가 더 높기 때문에, 평균 연봉 역시 남성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영업직 등에서 남성과 여성의 연봉 차이는 직무 특성도 있다"고 밝혔다. "영업직원은 제품 상하차, 거래처 납품, 제품 진열 등이 주업무이며, 육체적인 강도가 높아 대부분 남성들이 근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오리온은 2018년 영업분야에서 영업전문직군을 신설, 여성들이 영업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였다"면서 "주로 주부들이 근무를 하고 있는데, 직무가 신설된 지 오래되지 않아, 평균 근수 연수가 상대적으로 길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이 발표한 오리온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72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39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오리온의 대졸 신입 예상연봉은 약 4500만원이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0.5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에 못미쳐...오리온, "2010년 이후부터 여성근로자의 장기근속이 증가 추세"
오리온은 정규직 1391명, 기간제 근로자가 16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약 98%에 달한다. 오리온의 평균 근속연수는 10.5년이다. 관리직의 경우 남성 근로자가 10.4년, 여성 근로자가 7.8년이다. 영업직의 경우 남성 근로자 12.5년, 여성 2.8년이다. 생산직은 남성이 12.8년, 여성이 8.6년이다.
오리온의 평균 연봉과 평균 근속연수를 통해 남성이 여성보다 좋은 조건으로 근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리온 서면 설명에서 남성 근속 연수가 더 높은 이유에 대해 "사업보고서에 명시되어 있는 근속 연수는, 2021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재직하고 있는 근무자들의 근속 연수를 평균값으로 환산한 수치이다. 현재, 오리온 직원의 입사연도는 198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면서 "2000년 이전에는 대부분 가정은 외벌이로 주로 남성들이 사회활동을 많이 했고, 이에 따라 40~50대 남성의 장기근속자가 여성보다 많아, 남성의 평균 근속 연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0년대부터는 여성들이 사회에 많이 진출하기 시작했고, 오리온 역시 2010년 이후부터는 여성근로자의 장기근속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채용에 있어 성별 등에 있어 전혀 차별이 없으며 표준 연봉시스템에 의해 차등 없이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③성장성 분석 ▶ 2022년 3분기 매출액 분기 사상 최고인 7411억원…4분기 실적도 상승 추세 유지
오리온은 2022년 3분기 연결실적 매출액은 7411억원, 영업이익 1217억원(16.4%)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8.5% 상승한 결과이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6% 상승한 결과이다.
매출액의 경우 글로벌 소비 둔화 흐름 속에서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한국 17%, 중국 5%, 베트남 44%, 러시아 103% 상승한 결과와 신제품 출시 효과 확대 및 스낵 소비 수요가 증가한 결과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중심 경영 지속으로 이뤄낸 성과이다. 비딩확대, 공급처 다양화 등 원가 효율화에 집중하였으며, 정책성 비용(광고선전비 등), 수수료 비용 절감 등의 수익성 중심 경영이 진행되었다.
오리온에서 발표한 10월 자료에 따르면 지난 가을(9월부터 10월 23일) ‘닥터유 바’ 매출이 전년 대비 20% 급증했다. 이는 ‘맛있는 건강’이라는 명확한 콘셉트와 차별화된 닥터유 브랜드 정체성과 등산 활동에 대한 인기가 합쳐져 시너지를 낸 결과이다.
꾸준한 오리온의 신제품 개발 영향력이 나타난 부분이다.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오리온은 토핑 초콜릿 ‘톡핑’ 제품을 와인 전문숍 ‘와인앤모어’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이는 최근 유행하는 와인 소비 문화에 발맞춘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 해 4분기 실적도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④기업문화 ▶ 2개의 임직원 고충처리제도, 패밀리데이, PC OFF, 타운홀미팅 등 운영
오리온은 모든 임직원을 특정 요소(국적, 인종, 학력, 성별, 장애 등)과 관계없이 공정하게 대우하여 직장내 괴롭힘, 성희롱, 성차별이 없는 직장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기적으로 장애인 인식개선, 성희롱 예방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 오리온은 교육 외에도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임직원 고충처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센터’와 ‘마음돌봄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마음돌봄서비스’의 경우 임직원의 심리적 이슈를 해결하도록 도움을 주는 제도이다.
오리온은 임직원의 보다 나은 직장 생활을 위해 만족도 조사를 시행 중이다. 만족도 조사는 연 1회 정기 실행되며, 의견수렴 후 향후 회사 정책 및 윤리경영 추진 계획 수립 시 반영된다. 임직원을 위한 복지제도에는 일과 삶의 균형, 임직원 소통, 포상제도, 모성보호로 구분된다.
‘일과 삶의 균형’의 대표적인 제도에는 패밀리데이, PC-OFF가 있으며, ‘임직원 소통’에는 직원과 최고경영층이 소통할 수 있는 타운홀미팅이 있다. 또, 오리온은 ‘포상제도’로 윤리경영 실천 우수시상. 신제품 개발포상이 있다. ‘모성보호’에는 맘스룸, 단축근무, 임산부 재택근무 운영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