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 증시... FOMC 이벤트 소화하며 주가 복원"<키움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이번주 한국 증시는 지난해 12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주가 복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와 중국 수출입 등 경제지표, 12월 FOMC 의사록(4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의 시장 민감도 변화 여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뉴스플로우 등 대외 이벤트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올해도 긴축과 경기·이익 침체 등 여러 불확실성을 마주해야 하는 만큼,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불확실성은 지난해 연중 주가 조정을 통해 반영돼왔으며, 신규 돌발 악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주가의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나스닥 등 주요 벤치마크 지수가 연간 20% 이상 급락한 다음 해 반등에 나서며, 연간 플러스 수익률을 냈던 과거의 사례를 복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결국 올해 시장의 관건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연속 경신하는 문제가 아니라, 반등의 탄력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에 관한 문제로 귀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전망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지표, 기업 실적 데이터의 개선 정도에 달려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그는 “이번주는 한국 수출과 반도체, 시클리컬(경기 민감) 등 국내 주력 업종들의 실적 변화에 영향을 주는 미국 ISM 제조업 PMI, 중국 수출입 지표 결과가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현재 한국 수출은 전년 대비 -9%대였으며, 이에 선행하는 ISM 제조업 PMI도 -19%대를 기록하는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하락률은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대유행)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았던 악재를 맞았던 금융위기·팬데믹 시기와는 다르게, 현재는 알려진 악재에서 기인한 성격이 강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 연구원은 “따라서 수출이나 ISM 제조업 PMI 모두 올해 연간 내내 장기 부진세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보다는 바닥권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주중에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연준의 정책 변화와 관련된 것으로서, 12월 FOMC 의사록과 12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이에 해당한다고 봤다.
그는 “매파적이었던 12월 FOMC 이후 증시 조정이 거셌던 만큼, 이번 의사록 및 고용 결과 확인 이후 시장의 연준 정책에 대한 민감도에 변화가 생기면서 증시의 반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새해 첫 주부터 대외 이벤트에 의존적인 구간에 돌입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지난달 12월 30일 종가 기준 코스피의 후행 PBR은 0.84배(12월 중에는 0.93배까지 도달)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재차 근접하며 진입 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한 연구원은 “이를 고려하면 이번주 국내 증시는 주중 대외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주가 복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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