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BMW·현대차·스텔란티스 등 8400여대 차량 리콜 시행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국토교통부(국토부)는 BMW코리아와 현대자동차 등이 판매한 15개 차종 8482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됐으며, 이에 따라 자발적 리콜(시정조치)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BMW코리아가 수입·판매한 i4 eDrive40 등 7개 차종 5586대에서는 배터리 관리 장치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배터리 상태 진단이 간헐적으로 잘못되면서 충전이 중단되거나 전원 공급 차단이 일어나 주행 중 차량이 서서히 멈춰서는 일이 나타났다.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제네시스 GV70 1522대에서는 발전기 내 양극 단자의 너트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지프 그랜드체로키 453대에서는 브레이크 잠김 방지(ABS) 제어장치의 회로기판 불량으로 주차 브레이크 상태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기어가 변속되는 문제가 나타났다.
랭글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의 일부 차량에는 규격에 맞지 않는 고전압 배터리 퓨즈 고정 볼트가 장착됐고, 변속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가 나타난 차량도 있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Q8 55 TFSI qu. Premium 등 2개 차종 369대는 연료펌프 내 부품이 내구성 부족으로 파손되면서 연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확인됐다.
다임러트럭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악트로스 등 2개 차종 21대는 가속페달 회로기판 설계 오류가 있었다. 이로 인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량이 가속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리콜 대상 차량은 각 제작·판매사의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보상 신청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자동차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리콜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