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비경쟁의 경제학②] 보잉 록히드마틴 미 방산업체들 신바람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12.28 01:44 ㅣ 수정 : 2022.12.28 01:44

미국 내년 역대급 국방예산 편성 힘입어 록히드 마틴, 보잉, 레이시온 테크놀로지 등 미 방위산업기업들 주가 꾸준한 우상향, 일본도 내년 방위예산 6조8000억엔으로 대폭 상향조정 무기수입량 크게 늘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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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내년도 국방예산을 8580억달러(약 1100조원)로 크게 증액하면서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의 군비경쟁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국방예산의 일부를 대만 방위에 쏟아붓겠다고 선언하자 크게 반발하면서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고 일본은 내년 국방비를 6조8000억엔까지 증액시키는데 이어 2027년에는 방위비를 무려 11조엔까지 끌어올려 세계 3위 군사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각국의 군비경쟁은 세계를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는다는 위험성도 크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K방산 등 무기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군비경쟁이 몰고올 파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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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 마틴이 생산하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방위산업기업인 록히드 마틴은 지난 7월 장중 주가가 373달러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27일(현지시간) 장중 4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방위산업기업 보잉 역시 미국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6월 장중 주가가 113달러까지 내려갔다. 이후 주가는 롤러코스터 식의 급등락을 거듭했지만 10월이후에는 꾸준한 우상향을 기록하면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1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두 회사의 주가반등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무기주문량 증가와 유럽 등 세계 각국이 앞다퉈 무기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록히드 마틴과 보잉은 미국을 대표하는 방위산업기업으로 현재 전세계 무기수출 1,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회사를 비롯해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 노스롭그루먼, 제너럴 다이내믹스 등 미국의 다른 방위산업기업들도 올해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미국정부의 발주뿐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자극받은 유럽 국가들이 앞다퉈 무기수입을 늘리면서 미국의 무기수출 비중은 지난해 38.5%에서 올해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방위산업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올해도 더할 나위없이 좋았는데, 내년에는 거의 잭팟 수준의 특수가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미국이 내년 8580억달러에 달하는 슈퍼급 국방예산을 편성하면서 무기 제조업체들에 또 다른 붐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록히드 마틴은 미국정부로부터 이미 9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미사일 주문을 받아놓은 상태이다.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 역시 미 육군과 20억달러 이상의 매머드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유럽국가들도 앞다퉈 무기수입을 늘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방위산업기업들의 내년 실적은 장밋빛이다.

 

더욱이 일본이 내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26% 늘린 6조8000억엔 규모로 편성한 것도 긍정적이다. 일본은 미국 군수산업의 최대 고객 중 하나로, 방위비가 늘면 자연스럽게 미국산 무기수입도 덩달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전세계 무기수출 1위는 작년 기준으로 미국이 38.5%로 1위에 올라 있고, 러시아 프랑스 독일 중국 등의 순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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