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이달 들어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내 증시가 연이어 약세를 보이자, 거래 서비스를 통해 리테일 고객을 유입시키 위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 활성화는 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이후부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정례회의를 거쳐 해당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 21곳에서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투자매매업 인가를 받지 않은 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 등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제11조에 대한 추가적 특례를 인정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했다.
상황이 이렇자, 이날 유진투자증권(001200)은 1달러만 가지고도 미국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해외주식 투자자가 소액으로 해외 주식을 분산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마련했다.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30여개 우량 종목에 대한 소수점 거래가 가능하며, 거래 가능 종목 수는 점차 확대 중이다.
해외 소수점 거래를 위해서는 최소 매수 주문 금액은 1달러다. 그 이상부터는 0.01달러 단위로 자유롭게 주문할 수 있다. 최소 매도 단위는 0.000001주며, 해당 종목의 잔고 평가금액이 1달러 미만일 경우 전량 매도만 가능하다.
주문 체결은 미국 증시의 정규장 시작 시점부터 10분마다 시장가 기준으로 이뤄진다. 소수점 주식이 1주 이상 모이면 온주로도 전환할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주식을 적금하듯이 일정한 주기로 매수할 수 있는 '소수점 적립식 투자 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 소수점 거래가 가능한 해외 우량주를 대상으로 원화 1000원 또는 미화 1달러부터 적립식 투자 신청이 가능하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하니,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고객들이 절실한 상황에서 해외주식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며 "그렇다고 해서 당장 해외 서비스로 수익원으로 자리잡기까지는 글로벌 역시 시장이 원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