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 서초사옥 일대에서 연일 진행되고 있는 노조의 장송곡 집회로 인근 사무실과 어린이집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 인근에서 전국삼성전자서비스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에서 해고 당한 후 숨진 고(故) 정우형씨 대책위원회 등이 1인 시위를 매일같이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주최 측은 스피커를 활용해 장송곡을 지속적으로 송출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서초사옥 주변 주민들의 피해가 상당한 상황이다.
특히 인근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낮잠을 자지 못하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교육시설인 초·중·고등학교 주변에서 집회로 인해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집회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법률상 어린이집은 교육시설로 분류되지 않는 탓에 집회로 인한 소음 피해를 막을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전국삼성전자서비스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는 지난 5월 17일 정우형 씨 사망과 관련해 사과와 배상, 원직 복직을 촉구하며 삼성 서초사옥 앞에 그의 분향소를 설치했다.
더불어 ‘정우형 열사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사과와 배상을 받을 때까지 투쟁을 이어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