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막걸리 시장 진출…경북에 '100년 양조장' 오픈
발효공방1991, 경북 영양 막걸리 ‘은하수’ 생산
권원장 교촌 회장 "회사 역량 다해 육성할 것"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교촌이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100년 양조장을 바탕으로 막걸리 시장에 진출한다.
교촌에프앤비의 농업회사법인 발효공방1991은 23일 경북 영양군에 '100년 양조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영양양조장'은 경영난으로 생산이 중단된 지 5년여 만에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다시 문을 열게 됐다.
교촌은 2019년 영양군과 '영양을 빚은 양조장 조성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교촌은 100년 양조장을 바탕으로 '(주)발효공방1991'이라는 새로운 농업회사법인 설립을 통해 프리미엄 발효식품 사업을 본격화 한다. 지난 9월 설립된 '발효공방1991'은 교촌의 미래 먹거리로 K-푸드를 대표할 수 있는 전통주와 장류를 주요 사업군으로 삼고 있다.
이에 교촌은 '음식의 맛을 아는 법'이란 뜻의 350여년 역사를 지닌 한글 최초의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의 전수자인 석계가문의 13대 종부 조귀분 명사로부터 감향주 복원 기술을 전수받았으며, 감향주(甘香酒) 복원과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프리미엄 탁주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감향주는 탁주의 한 종류로 물을 거의 넣지 않고 빚어, 마시기 보다는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는 떠먹는 술로도 알려져 있다. 또 이름에 걸맞게 달콤한 맛과 천연 누룩의 향이 만나 감향주만의 풍미를 지니고 있다.
교촌은 감향주 복원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통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새로운 주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교촌은 향후 영양군 고추산업특구에 본격적인 생산 인프라를 지어 탁주 시장 확대와 함께 영양군 특산물인 고추를 활용한 프리미엄 장류 사업도 펼쳐나간다. 프리미엄 고추장 제품을 시작으로 간장, 된장, 청국장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양조장 조성사업은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상생협업이라는 점에서도 뜻 깊은 의미를 가진다. 사업 추진부터 영양군과의 협업을 진행했으며, 향후에도 영양 양조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개소식 축사를 통해 "발효공방1991의 프리미엄 발효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삼고, 회사의 역량을 다해 육성시켜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교촌만의 차별화된 탁주와 장류 개발 및 생산을 통해 발효공방1991의 멋진 청사진을 그려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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