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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의 광고썰전 (112)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가 출연하는 비(非)재벌집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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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입력 : 2022.12.25 05:15 ㅣ 수정 : 2022.12.25 05:15

재벌집 아들이 다른 회사 광고에 출연하는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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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천원짜리 변호사 등 법조 드라마와 함께 또 다른 대세를 이루는 드라마는 소위 "회빙환(회귀, 빙의, 환생)드라마다. 그 중 가장 핫한 드라마는 누가 뭐래도 “재벌집 막내아들"이다.

 

첫 번째 삶에서는 국내 최대기업 순양에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고졸출신 입지전적 인물인 윤현우로 산다. 그는 미래자산관리팀장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사실 회장 일가의 온갖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는 일종의 해결사다.

 

오너 일가 중 누군가에 의해 은밀하게 조성된 해외 은닉 비자금을 찾아오라는 명령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던 중 억울한 죽임을 당한다. 다시 눈을 떠보니 국내 최대 재벌인 순양그룹의 막내 아들(사실은 막내 손자)이 되어 있었다.

 

이러한 허무맹랑한 설정에도 계속 보게 되는 이유는 실제 사실과 소설적 허구를 절묘하게 엮어 놓은 소위 팩션의 흡인력 때문이다.

 

삼성과 현대 등 실존하는 국내 최대 재벌기업을 연상시키는 실감나는 설정과 모두가 겪어 본 국내외 사회경제적 사건들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며 이미 살아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미래를 예견(이미 경험한 일에 대한 기억)하는 특권을 영악하게 활용하여 큰 돈을 번다는 스토리가 현실에서 매번 투자에 실패하고 본인을 책망하며 마지막으로 드라마와 유사한 방식으로 위기 상황을 이용해 큰 돈을 번다는 상상 속 유치한 레파토리와 닮아 있기 때문에 더 큰 공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IMF 전 달러를 사둘걸, 닷컴 버블 때 새롬 주식을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걸, 비트코인 몇 백 원 할 때 만개만 사둘 걸 등은 내가 잊을 만하면 마주하는 절묘한 타이밍의 투자로 큰 돈을 번 사람들을 볼 때마다 항상 반복되는 상상 속 시나리오다.

 

주인공인 송중기는 물론 이성민의 신들린 연기와 출연 배우들의 캐릭터를 잘 살린 실감나는 연기는 드라마의 몰입감을 배가 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드라마에서 재벌집 막내아들로 나온 송중기가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에서는 순양같은 재벌집이 아닌 비재벌집 광고에 출연했다.

 

 

 

[알레르망 송중기 편]

 

무척 잠을 잘 잔 것 같은 개운하고 즐거운 모습으로 송중기가 침대에서 잠을 깬다. 일어나기가 아쉬운 듯 침대에서 베개를 끌어안고 뒹군다.

 

송중기: 사랑 받고 있다. 그래서 사랑하고 있다.

 

We Love ALLERMAN

 

 

 

[SD 바이오센서 기업광고]

 

송중기 : 생명을 지키는 모든 시작/ SD 바이오센서가 잘 하는 일은 SCALE 글로벌 바이오로 무대를 넓히고, 분자의 영역까지 연구하고 DETAIL AI 유전자 분석은 물론 내 몸 속 미세한 변화까지 스케일을 키우다 / 디테일을 지키다

 

 

 

[송중기 X 닥터지]

 

송중기가 잠에서 깨어 욕실에서 세수하고 크림을 바르고 있다. 이때 익숙한 산울림의 “개구쟁이”를 개사한 노래가 들린다.

 

여 : 민감피부 진정해 모두 함께 닥터지로 진정해

 

송중기 : 촉촉하게 진정해 모두 함께 닥터지로 진정해

 

여 : 트러블 피부도 민감한 피부도 바르면 산뜻해 누구나 진정엔 닥터지

 

송중기: 진정 강한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비록 재벌집 광고는 아니지만 관심과 주목도를 높이는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의 매력이 더해져 마치 재벌집 광고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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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프로필▶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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