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몸값 높았던 프로그래밍 언어는 Scala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올 한 해 일본 IT엔지니어들에게 가장 높은 수입을 안겨준 프로그래밍 언어는 무엇이었을까. IT엔지니어만을 위한 이직 플랫폼을 운영하는 paiza는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간 자사 사이트에 게시된 1만 여건의 구인공고를 분석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 결과, 올해 IT엔지니어 구인공고에서 기업들이 제시한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던 프로그래밍 언어는 바로 Scala로 682만 9000엔을 기록했다. 2년 전에 비해서도 72만 2000엔 급등한 금액인데 일본 내에서 Scala를 다룰 수 있는 이들은 전체 IT엔지니어의 약 1%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희소하기 때문에 극소수의 인재들을 두고 기업들이 앞 다퉈 높은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Scala의 뒤를 이어서는 2위 Type Script(667만 1000엔), 3위 Go(659만 엔), 4위 Python3(644만 7000엔), 5위 Kotlin(644만 1000엔), 6위 Ruby(638만 3000엔), 7위 Swift(615만 7000엔), 8위 C++ (609만 6000엔), 9위 Java Script (599만 4000엔), 10위 Java(589만 8000엔)순으로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2년 전과 비교해서 Go는 3만 5000엔, C++는 44만 4000엔, C는 46만 8000엔이나 평균연봉이 줄었다는 것인데 그 이유에 대해 paiza 측은 C++의 경우 관련 지식을 가진 직장인 수는 적어 경력직 채용이 어렵지만 실무경험이 적은 신입사원을 중심으로 채용건수가 늘어나면서 평균 연봉이 크게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평균 연봉이 아닌 기업들이 낸 구인공고 수로만 따진 프로그래밍 언어 수요는 Java Script가 1위였고 Java와 PHP가 각 2, 3위를 기록하며 2년 전과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동시에 Type Script와 Kotlin, Go는 이전에 비해 인기가 크게 오른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프로그래밍 언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사용하기 편하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요즘 일본 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공부하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무엇일까.
IT 취업전문 사이트를 운영하는 서포터즈(サポーターズ)가 프로그래밍 경험이 있고 실제로도 IT엔지니어 취업을 희망하는 402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거나 좋아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Python(40.8%)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위인 Java Script(19.2%)나 3위 C++(8%)에 비해서도 압도적인 비율을 자랑했는데 AI와 기계학습 분야에서 인기가 많은 덕에 자연스레 취준생들의 필수 IT스킬로 자리 잡는 모습이었다.
반대로 아직 배운 적은 없지만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프로그래밍 언어로는 구글이 개발한 Go(43.8%)가 1위를 기록했고 Rust(31.8%)와 Java(18.7%)가 뒤를 이었다.
업계를 가리지 않고 급증하는 IT인력난 속에서도 개개인이 구사 가능한 프로그래밍 언어에 따라 연봉과 대우 등에 확연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를 대비하는 취준생들에게도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