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진작 나선 중국④끝] 입국자 격리 푸는 중국, 오리온 롯데쇼핑 등 본격적인 수혜주 찾기
제로코로나 벗어나 위드코로나로 전환 중인 중국정부, 최후의 방역보루였던 해외입국자 시설 의무격리도 내년 1월 중 완화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내수시장 활성화로 내수 소비재 수혜 가능성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자 철통같던 제로코로나를 폐기하고 경제회생에 방점을 찍기 시작했다. 내년부터 코로나와 함께 한다는 위드코로나로 방역정책을 대전환하면서 내수시장을 되살려 경제를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기존에 억압 일변도인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발과 20개월 이상 지속되어온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경제성장이 멈추고 서민들의 삶 자체가 피폐된 것이 정책변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지만, 중국의 내수진작은 한국에는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내수진작을 통한 경제회생에 나설 중국의 내년 정책변화가 불러올 시나리오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제로코로나에서 벗어나 빠르게 위드코로나로 태세전환 중인 중국이 입국자에 대한 의무격리 조치까지 풀 조짐이다. 의무격리 조치가 해제되면 중국으로의 입출국이 자유로워지게 되어 경제활동이 활발해질 전망이어서 내수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일부 지역에 대해 시설 의무격리 기간을 단축했지만 전면적 해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런 중국이 시설 의무격리를 없애고 대신 건강 모니터링만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시설격리 5일, 재택격리 3일 등 이른바 5+3 격리규정이 사라지고 재택에서만 건강 모니터링만 하게 되어 입출국이 훨씬 수월해진다. 물론, 재택 건강 모니터링이 권고사항이 될지, 아니면 강제사항이 될지에 따라 상황이 유동적이지만 엄격하게 8일간 특정 장소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했던 기존 규제에 비하면 상당히 느슨해진 방역조치를 적용하게 되는 셈이다.
새 지침은 1월 중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홍콩위성TV는 “내년 1월3일부터 베이징의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시설 격리조치가 폐지될 것”이라고 보도해 특정 시행날짜를 못박기도 했다.
일본이 백신접종자에 대해 PCR 음성검사 제출 등 방역조치를 없애고 격리규제까지 해제하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중국이 실제로 시설 격리조치를 없애거나 대폭 단축할 경우 중국관광이 살아나고 중국인들의 해외관광 또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조치 완화 소식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0월말에 비해 약 10%가량 오른 상태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방역조치가 풀리면 중국증시는 예상보다 더 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국 주식 중에는 하이디라오, 중국면세, 중국 국제항공, 트립닷컴, 징동헬스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정부의 방역조치 완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으로 꽉 막힌 국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수혜업종으로 내수 소비재에 주목하고 있다. 음식료와 의류, 제약, 항공 및 관광업종 등이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구체적으로 오리온이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에 따른 이익개선 기대감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밖에 국내 화장품 업체와 유통업체들도 수혜가 예상되는데, 특히 롯데쇼핑이 중국 내 점포들의 높은 성장률에 힘입어 혜택을 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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