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매일유업, 32개 식품사 중 유일하게 등급 상승…ESG 경영위원회와 플라스틱 감축의 힘
KCGS 평가서, 올해 종합 B+에서 A로 2단계 상승
환경은 B→A로, 지배구조는 B+→A로 각각 상승
ESG 경영위원회 개편하고 전사적 ESG 역량 강화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매일유업이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2년 ESG 평가에서 전년(B+) 대비 한 단계 상승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환경 부문은 B에서 A로 2등급, 지배구조 부문은 B+에서 A로 1등급 성장했다. 그 비법은 뭘까.
매일유업은 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11월 경영위원회를 ‘ESG 경영위원회’로 개편했다.
ESG경영위원회는 전사 ESG와 관련된 중장기 전략과 방향성을 검토하고, 주요 과제 실행을 감독한다. 전사 ESG 컨트롤 타워인 ESG 사무국은 국‧내외 기준에 부합하는 ESG 각 분야별 추진과제를 도출‧실행‧지원한다.
또 ESG 경영위원회는 실무를 추진하는 환경경영위원회를 분기별로 운영해 환경 리스크와 기회요인을 식별하고 조직별로 계획된 친환경 과제의 진행사항을 점검한다. 친환경TF도 운영해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패키지 개선 등 추진과제 이행 현황을 월 1회 정기 점검한다.
따라서 ESG 경영위원회에 힘을 싣고 ESG 경영 강화에 집중하기 시작한 덕분에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던 것이다.
■ ESG 플라스틱 빨대 버리고 모범생이 된 매일유업의 ESG 각 분야 활동
특히 매일유업은 올해 환경경영 체계 구축과 정보에 대한 투명한 공개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E(환경) 부문에서 2단계 오른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포장재 최적 설계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플라스틱 용기를 경량화하고,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했으며 무(無)라벨 페트병 제품 출시했다. 또 고객 참여 환경 캠페인 등 친환경 활동을 확대했다.
S(사회) 부문 활동도 눈에 띈다. 메일유업은 2016년부터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 배달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홀로 계신 어르신의 가정에 우유를 배달하고, 전날 배달한 우유가 남아있을 경우 관공서나 가족에게 연락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활동이다. 지난해 기준 매일유업은 서울‧정선‧삼척‧포항‧광양 등 26개 지역에서 3073분들에게 우유 안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대리점의 안정적인 권익을 보장하고 소속감을 강화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공정거래위원회가 선정한 ‘대리점 동행기업’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1단계 오른 G(지배구조) 부문을 살펴보면, 매일유업은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을 두고 있다. 회사 경영진에 속하지 않는 외부 인사를 이사회에 참가시켜 경영진의 독단적인 전횡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이사회 산하에는 ESG 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각 위원회 의장은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매일유업은 각 위원회의 주요 기능과 위험(RISK) 관리 역할을 세분화 시켜 전사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재무적‧비재무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매일유업 ESG 관계자는 “올해 평가를 받은 식품제조회사 32개사 중 등급이 상향된 곳은 매일유업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사 각 분야 담당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ESG 관련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경영진의 노력 덕분에 이런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매일유업의 성장과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 제고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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