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NH투자증권은 21일 한섬에 대해 4분기 신규 브랜드 효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규 브랜드 론칭 관련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밋밋할 것으로 예측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섬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486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 상승한 5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전년의 기저 부담이 있는 데다가 11월 날씨가 온화해 고단가 코트류 판매도 당초 예상 대비 부진했을 것"이라면서도 "12월 주요 판매 채널인 백화점은 재차 성장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8월 론칭한 아워레가시, 랑방블랑 등 신규 브랜드 효과로 높은 한 자릿수 성장률은 유효할 전망"이라며 "전분기부터 수입 브랜드 론칭 관련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한섬이 최근 확보한 ‘가브리엘라 허스트’, ‘베로니카 비어드’, ‘토템’ 독점 유통권을 포함해 현재 13개의 수입 브랜드를 보유 중이며, 내년까지 20여개로 늘려갈 것"이라며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수입 브랜드 매출액은 향후 5년 내 1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도 국내 백화점 3사의 수입 컨템포러리 조닝 확장과 신규 브랜드 MD 개편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간 상대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수입 브랜드 수가 적어 주목 받지 못했던 한섬은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소매경기 둔화, 투자심리 위축 등 부정적 영향은 지속되고 있으나 연간 순이익이 1000억원 이상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양호하다"며 "비유동성 금융자산 사우스케이프 지분 매각(450억원)을 통한 유동성 확보로 신규 수입 브랜드에 투자해 저성장성을 보완하고자 하는 만큼, 내년 추정치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의 저평가 상황에서 향후 사업 방향성에 관심 가져볼 만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