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 체결... 육·해·공 방산기업으로 '우뚝'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12.16 10:36 ㅣ 수정 : 2022.12.16 10:36

본계약 체결 후 방산승인 관련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 돼야 인수 절차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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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그룹이 1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금일 내로 대우조선해양 인수·매각을 위한 본계약(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이 이행된 후 기업결합 및 방산 승인 등 거래 관련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해 대우조선해양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한다.

 

유상 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한화 계열사 6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한화 측이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및 방산승인 등이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명실 상부한 국내 유일의  육·해·공 방산 기업으로 거듭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 유일의 항공 엔진 제조 기업으로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계열사 한화시스템은 미래 안보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군 체계 독자개발 등 우주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SAR은 표적물체 신호를 측정해 영상 복원하는 항공기 탑재 레이다를 말한다. 

 

지난 1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인수된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내세워 글로벌 육상 무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유럽 국가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호주군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사업(Land400 Phase3)에 도전장을 내밀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9월 해양 방산 강자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기존 항공·우주, 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춰  유지보수(MRO)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중동, 유럽, 아시아에서 고객 네트워크를 공유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무기체계는 물론 대우조선해양 주력 방산제품인 3000t급 잠수함과 전투함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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