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유연한 직장 문화 선도…가족친화 인증 활발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여성가족부가 선정하는 ‘가족 친화 인증기관’ 심사에서 증권사들도 속속 인증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일반 산업 현장이 아닌, 예로부터 딱딱할 것만 같던 투자업계가 유연한 직장 문화를 꾸리고 있어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001500)은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 2017년 최초 취득한 이후 3회 연속으로 선정이다.
이에 2025년 11월 30일까지 가족친화기업 인증 자격을 유지한다. 무엇보다 3회 연속 가족친화인증은 증권사 중 현대차증권이 유일하다. 이번 선정으로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가능하게 하는 일터를 조성해, 근로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에 대해 인정받은 셈이다.
가족친화인증은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 제15조 1항에 의해,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가 심사를 거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여성가족부는 이들의 최고경영층의 리더십과 가족친화제도 실행, 가족친화경영 만족도 등의 항목으로 나눠 평가한다.
현대차증권은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만 아저씨의 종이나라 놀이터, 미니트리와 방석 만들기 등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가 대표적이다.
지난 10월에는 가족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인 플로깅을 통해 임직원 및 가족들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임직원의 육아 복지 향상을 위한 임산부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임신한 여직원과 임신한 배우자를 둔 남직원은 아기욕조, 배냇저고리 등 3종의 예비맘 배려키트 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출근시간을 6~10시 내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비롯해 직원 상담프로그램(EAP), 휴양시설 지원 등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003530)도 ‘가족친화인증’ 기업에 선정됐다. 한화투자증권은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 도입으로 임직원 복지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남성직원도 육아에 충실할 수 있도록 ‘아빠휴가’와 법정기준을 상회하는 자녀출산·양육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승진 시 대표적으로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과 기회를 부여하는 안식월, 전문 장례 서비스 업체와 연계한 상조서비스 등도 있다. 주중 최대 3일을 자택에서 근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원격근무 제도인 스마트워크를 도입해, 일과 삶의 균형과 효율적인 업무프로세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신충섭 한화투자증권 경영지원실 상무는 “회사는 임직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인사 제도를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도를 통해 일하기 좋은 회사,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