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 커...외환변동성 당분간 높은 수준 유지될 것"<메리츠證>

황수분 기자 입력 : 2022.12.09 14:14 ㅣ 수정 : 2022.12.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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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메리츠증권은 경기 불확실성이 커 외환변동성은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의 환헷지 수요가 늘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내년 1분기 연준 정책 변화와 함께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블룸버그 등을 중심으로 리세션(경기 침체)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금리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과거 저금리 상황에서 외환시장 역할은 주로 중개나 자금조달에 한정됐다”며 “하지만 올해는 높은 물가와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에 따른 환헷지 목적의 단기 FX(외환) 스왑 거래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BIS에 따르면 FX 스왑 거래량은 2019년 일평균 3조2000억달러에서 2022년 3.조8000억달러까지 19%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스왑 거래는 특성상 장외거래 비중이 커서, 일대일로 계약이 체결되는 경향이 크다”며 “시장에서 공개적으로 가격이 결정될 때보다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최근 환율 변동성은 커졌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연초 이후 하루 평균 12조7000억원, 원화가 절상되기 시작한 11월부터는 21조1000억원씩 움직였다.

 

박 연구원은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유로화 변동성 지수의 경우,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2015년 이후 지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 들어 빠르게 반등했다”며 “단기 수급 영향도 있겠지만,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구조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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