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회장에 진옥동 내정···조용병 ‘용퇴’ 이유는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내정됐다.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조용병 현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의 미래’를 위해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한금융은 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확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갖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진 행장을 추천했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성재호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곽수근·배훈·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 사외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신한금융 회추위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숏리스트에는 조 회장과 진 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3명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회추위는 숏리스트 후보군을 대상으로 성과·역량 및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이와 함께 평판조회 결과와 개인 면접 절차 등을 통해 차기 신한금융 회장 최종 후보로 진 행장을 지목했다.
2019년 3월 취임한 진 행장은 내년 3월까지가 임기다. 당초 신한금융이 신설할 그룹 부회장 승진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깜짝 선정됐다.
당초 금융권에선 조 회장의 3연임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었다. 지난 2017년 3월 신한금융 회장에 오른 조 회장은 2020년 연임에 성공한 뒤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회추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세대교체와 신한의 미래를 고려해 용퇴를 전격적으로 결정한 가운데 치뤄진 전체 사외이사 투표 결과 진 행장이 만장일치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1961년생 진 행장은 덕수상고,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거쳐 중앙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0년 IBK기업은행 입행 후 1986년부터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일본에서 오사카 지점장과 SBJ법인장을 역임하고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 신한금융 운영 담당 부사장 등을 지냈다.
진 행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신한금융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까지 3년이다.
회추위 관계자는 “진 행장이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며, 내외부의 역량을 축적하고 결집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유해 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확장과 성과창출을 보여줄 적임자”라고 후보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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