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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의 광고썰전 (110)

대한민국 대표팀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둔 월드컵 공식 스폰서 '현대자동차와 맥도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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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입력 : 2022.12.11 05:15 ㅣ 수정 : 2022.12.11 05:15

재미있고 기발한 광고 vs 입체적이고 전략적인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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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대한민국이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이겼다.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고 경기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 16강 진출 자체가 아니라 결과를 만들어낸 과정 전체가 믿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매 경기 잠시도 긴장을 멈출 수 없도록 완벽하게 구성된 한편의 시나리오다. 아니 어느 시나리오가 이처럼 치밀하고 완벽할 수가 있을까?

 

전반 5분도 되기 전 어이없이 한 골을 먹을 때만 해도 눈 뜨고 볼 수 없어 채널을 돌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보니 1대 1 상황, 우루과이도 마침 딱 적당한 스코어 차이로 이기고 있고 우리가 한 골만 더 넣고 우루과이전이 이대로 끝나면 16강 진출이 가능한 유일한 경우의 수가 완성되는 상황이다.

 

추가 시간 6분, 아나운서는 6분이 너무 짧다고 투덜댔다. 그러나 추가 시간 시작과 동시에 기적은 시작되었다. 부상에 시달리며 마음고생 많았을 손흥민의 기습적인 드리블과 환상의 패스, 그리고 황희찬의 기막힌 마무리 골, 6분이 짧다고 투덜거리던 아나운서는 시간이 너무 안 간다고 또 투덜댄다.

 

2대 1로 이기며 경기는 끝났지만 기뻐할 여유도 없이 우루과이전을 숨죽이며 지켜봐야만 했다. 추가 시간 10분이 마치 10시간처럼 느껴졌다. 마침내 대한민국의 16강전 진출이 확정되었고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 열기는 지속될 것이다. 또한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 활동 또한 지속될 것이다.

 

16강전에서 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맞아 패했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졌지만 잘 싸웠다”는 위로와 함께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감독에게 박수를 보냈다.

 

아직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경기가 끝난 지금 월드컵 공식 스폰서 기업들 중 좋은 성과를 거둔 광고 몇 편을 소개하려 한다.

 

첫 번째는 제품에 축구 아이디어를 가미한 재치있는 맥도널드 광고다.

 

 

 

 

[FIFA월드컵 “Ball 준비!” 페퍼로니 피자 버거 편]

 

축구공이 등장하며 페퍼로니 피자 버거를 손에 든 다양한 젊은이들이 보인다.

 

남: 축구 “볼” 준비

 

남녀: (버거로 건배를 하며) 축구 “볼” 준비

 

여: “볼” 준비

 

Na: 모두 함께 맛있고 즐겁게/ 피파월드컵 “볼” 준비

 

월드컵 경기를 “볼” 때 축구 “볼”처럼 생긴 버거를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위트있게 풀었다. 버거의 빵을 축구공 모양으로 만들고 영어 ball(공)과 발음이 같은 우리말 볼(보다는 의미)을 재치 있게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특히 Ball과 볼의 동음이의어 활용은 대한민국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독창적 발상이다.

 

다음은 월드컵 공식 스폰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현대자동차 캠페인이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너의 응원을 보여줘” 편]

 

경기장에서 멋진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며 나레이션이 시작된다.

 

Na: 우루과이 선수들의 화려한 개인기 / 가나 선수들의 압도적인 피지컬 /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포르투갈 / 그들을 상대하려면 우리들의 응원이 필요해!

 

응원단: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많은 이들이 보이며) 너의 열정을, 너의 응원을 보여줘

 

Na: FIFA 공식후원사 현대자동차가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합니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기업답게 국내와 글로벌, 제품과 기업, 단순 스폰서 타이틀 노출부터 별도의 월드컵 응원 광고까지 전 영역에 걸친 입체적, 전략적인 광고마케팅을 통해 월드컵 공식 스폰서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 이상으로 충분한 효과를 거두었다.

 

한마디로 본전 생각 안 날만큼 뽕 뽑았다는 얘기다.

 

현대자동차의 월드컵 캠페인은 앞으로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공식 스폰서를 고려하는 기업들에게 성공 사례임과 동시에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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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프로필▶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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