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불가피…지수 하방 압력도 커질 것"<대신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대신증권은 코스피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지수 하방 압력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이익수정비율은 2004년 이후 주요 저점권에 있어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시클리컬(에너지·화학·비철·목재·철강·건설·기계·조선·운송) 업종 이익수정비율은 마이너스(-)0.5%로, 지난 10월 초 0.4% 대비 소폭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고강도 긴축 사이클 지속에 경기 하방 압력이 강해지고 침체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경기 경착륙·침체 과정 속 한국 수출 경기 타격도 불가피한 상황에서 수출 증가율 마이너스 국면이 본격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권을 기록한 시기를 보면 시클리컬 업종의 이익수정비율은 항상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평균적으로 -26%까지 하락했다"며 "경기 둔화 국면임을 감안하면 시클리컬 업종의 이익수정비율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추가적인 하락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들어 고점권인 만큼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어제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11.04배인데,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가중 이익수정비율 수준을 봤을 때 11배 이상은 확률적으로 나타나기 어려운 현상"이라며 "현재 시총가중 이익수정비율 -6.66%에서 12개월 선행 PER 분포를 보면, 11.03배 이상은 5.8%에 불과한 반면 8.42~10.28배 확률은 59.2%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종합하면 경기 경착륙·침체가 가시화되면서 실적 우려가 시클리컬 업종에 본격 반영되면서 이익수정비율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뒤따라 오는 코스피 이익전망치 하향 조정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결국 이익 전망치 하락 시 가격이 떨어져야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낼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코스피 지수 하방 압력은 높아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