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 전차, 폴란드 도착해 韓 방산업 역량 대대적으로 알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국 방산업의 수출 물품 중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로템의 K2 전차가 폴란드에 도착해 방산업 역량을 과시했다.
철도 및 방산사업을 하는 현대로템은 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드니아(Gdynia)시(市)에서 ‘폴란드 K2 전차 입하 환영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그드니아는 폴란드 최북단 발트해 연안 항구도시다.
K2 전차 첫 인도를 기념한 이번 행사에는 안제이 세바스티안 두다(Andrzej Sebastian Duda) 대통령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부총리 겸 국방장관, 세바스티안 흐바웩(Sebastian Chwałek) 국영방산그룹(PGZ) 회장 등 폴란드 정관계 인사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 한국 측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입하된 K2 전차는 지난 10월 현대로템 경남 창원공장에서 초도 출고된 총 10대 물량으로 출고식이 진행된 지 약 50일 만에 폴란드에 도착했다.
K2 전차는 현지 인수 검사 등 소정의 과정을 거쳐 최종 납품이 완료된 뒤 폴란드 군부대에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긴급소요 및 폴란드형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8월에는 K2 전차 1차 인도분 180대에 대한 수출 실행계약을 맺으며 사상 첫 한국형 전차 수출을 성사시켰다.
K2 전차를 현지에서 운용하기 위한 폴란드군 대상 전차 교육도 최근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초도 외 나머지 전차 물량은 오는 2025년까지 차례대로 폴란드에 인도될 예정이다.
K2 전차의 폴란드 진출이 성사된 데에는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폴란드와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부문 협력에 대한 논의를 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한 뒤 경남 창원공장을 찾아 K2 전차 조립 공정을 직접 살피며 방산 관계자들 노고를 치하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도 폴란드 K2 전차 후속 물량에 대한 안정적인 납품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K2 전차가 국제 평화 유지를 위한 방패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능개량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