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입력 : 2022.12.05 14:55 ㅣ 수정 : 2022.12.05 16:52
문민화 이후 국가안보 및 경제에 대한 ‘대전략’ 부재한데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필요 국가 목표인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 위해 북한 인권 문제, 경제발전 및 군사력 강화 필요
[뉴스투데이=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지난 2일 서울 국립외교원에서 한국국제정치학회와 통일부, 통일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외교부와 세종연구소가 후원하며 한미안보연구회가 주관한 ‘2022 한국국제정치학회 연례학술회의’가 열렸다.
그동안 매년 주기적으로 개최되었던 이 학술회의에서 이번에도 한미안보연구회(COKUSS)는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한미동맹의 미래’라는 주제로 내실있는 발표와 열띤 토론을 주관했다.
한미안보연구회 김병관 회장(육사28기)의 개회사로 시작한 학술회의는 좌장인 이봉원 전 육사교장(육사32)의 사회로 진행됐는데, 아산정책연구원 양욱 박사와 한선재단 박휘락 박사(육34기), 최병혁 전 연합사부사령관(육사41기)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원태호(전 합참차장), 박철균(KIDA), 장삼열(COKUSS)의 신랄하고 날카로운 토론에 이어 한국국제정치학회의 창설 멤버이자 전 회장을 역임했던 유재갑 박사, 김재창 전 한미안보연구회 회장(육사18기), 박영옥 전 국방차관 등의 연륜에 찬 조언과 일침으로 학술회의는 더욱 빛났다.
■ 현 안보정세, 우리에게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자주적 방위 역량 확보 필요성 깨닫게 해
‘미국의 인·태전략의 변화와 한미의 전략동맹 진화’를 발표한 양욱 박사는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이라는 담론에 침잠되지 않고 중견국으로서 스스로 활동영역을 구축하여 미국이 오히려 기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략동맹의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휘락 박사는 “조선 역사를 보면 당파 논쟁으로 대비를 소홀히해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의 전쟁을 겪었고 지금도 여전하다”며, “앞으로는 핵 공유체제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도록 억제와 비핵화 협상을 동시에 추구하자”고 언급했다.
최병혁 예)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김정은이 핵 협박을 하는 지금의 안보정세는 어느 때보다도 우리에게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자주적 방위 역량 확보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대한민국은 문민화 이후 현재의 정치인들은 표를 먹는 흡혈귀로 변하여 국가안보 및 경제에 대한 ‘대전략’이 부재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수 리더들이 앞장서서 대안을 마련하고, 한미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위해 국민을 설득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특히 박영옥 전 국방차관은 “우리나라에 대전략이 없는 이유는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목표가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인데 이를 소홀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며, 전작권 전환 및 방위비분담에만 신경쓰는데 목표 달성을 위해 북한 인권 문제와 경제발전 및 군사력 강화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프로필▶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 육군대학 교수부장(2009년 준장) / 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년), 비겁한 평화는 없다 (알에이치코리아,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