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민지들 잡아라"…호기심 자극하는 마케팅 활발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유통업계가 민지(MZ세대를 의인화한 표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블라인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민지들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이색 콘셉트를 체험하고 그 리뷰를 자발적으로 공유한다. 실제로 편의점 내 신상품 구매자의 70%가 2030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꿈나라맛, 순후추 아이스크림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흥미로운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로 민지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아이스크림 유통업체 제스트코와 협업해 프리미엄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후추를 첨가한 '순후추콘'을 출시했다.
언뜻 음식에 장난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올리브유와 후추를 섞으면 맛있다는 레시피는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었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순후추 아이스크림 후기가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10월 글로벌 혁신 플랫폼 '코카콜라 크리에디션'의 국내 세 번째 프로젝트인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 한정판을 선보였다.
코카콜라 제로드림월드는 무한한 상상과 가능성이 열려있는 꿈의 세계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꿈나라맛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코카콜라는 소비자가 신제품의 콘셉트인 '꿈의 세계'를 보다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과 협업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등장했다.
세븐일레븐은 세계 각국의 희귀 라면과 라면 굿즈를 소개해 MZ세대에게 인기몰이 중인 세계 라면 편집숍 '88라면스테이지' 팝업스토어를 운영중이다.
88라면스테이지는 세계 각국의 시그니처 라면을 포장지 색깔별로 모아 무지개색 순으로 진열하는 이색 진열법과 다양한 라면 굿즈 판매로 유명하다.
방문객들은 구매한 라면을 즉석 라면 조리기에서 취식할 수 있으며 88라면스테이지 전용 레터링 젓가락과 냅킨, 머리끈, 라면 뚜껑 덮게, 안경닦이,휴댄전화 거치대 등 25종의 굿즈도 구매 가능하다.
이 밖에 추천 레시피와 큐레이션 카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24는 국내 유명 대체 불가능 토큰(NFT) 캐릭터를 모두 모은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번 NFT팝업스토어에서는 이마트24가 판매 예정인 원둥이 NFT를 비롯해 푸빌라, 선미야클럽, 아키월드, 도시, 다다즈 등 국내 주요 NFT를 만나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젊은 세대의 소비자와 친밀하게 소통하기 위해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신제품과 팝업스토어 등을 선보이고 있다"며 "MZ세대들과 스킨십을 늘리면서 브랜드와 제품을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