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을 주는 워라밸] 세계 사로잡을 한국 옻칠…박미란 ‘칠예전’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아시아 최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대상을 수상한 BTS(방탄소년단), 비영어권 최초 '에미상' 감독상을 수상한 '오징어 게임', 한국 영화 최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까지, 지금 세계는 한류에 열광하고 있다. 그야말로 한국의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되었다.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확인한 OTT 넷플릭스는 이번에 한국 ‘전통’ 시리즈 제작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 배구 선수가 출연하는 예능 ‘코리아 넘버원’을 25일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세 사람이 한국 전통 장인들을 만나 한국의 전통 노동을 체험하며 한국의 전통을 재치있게 알린다.
세계로 뻗어나갈 한국 콘텐츠는 여전히 많다. 특히 ‘한국의 전통 콘텐츠’가 그렇다. 우리 전통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전통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우선되어야 한다.
서울 인사동 윤갤러리에서는 우리 옻칠과 달항아리가 만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한국 옻칠 공예대전에서 금상을 두 차례(2009, 2020) 수상한 박미란 작가의 초대전 ‘漆藝展(칠예전)’이 12월6일까지 진행된다.
박미란 작가는 단국대학교 도예과에서 미술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동 대학원 도예학과에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동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옻칠도자'를 알리고 있다.
그는 옻칠 공예대전에서 두 번의 금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특선(2008)과 은상(2012)도 수상했다.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도 두 차례 입선했다. 또 금속을 이용한 도자기 수리 방법 등 도자 기술 관련 특허도 7개를 출원했다. 2008년 국립대구박물관 ‘한국칠예가회전’을 시작으로 인천국제공한, 일본, 중국, 대만 등 각국에서도 우리 옻칠을 알리는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손대현 서울시 무형문화재 칠장은 “박미란 옻칠 협저칠기(건칠)는 칠기 제작 기법의 정점에 있으며 무에서 유를 얻는 최상의 기법”이라며, 이번 전시에 대해 “박미란 작가는 오랜시간을 인내하며 번거롭고 힘든 건칠기법을 전수 받았으므로 그 끈기와 각고의 노력을 신뢰하고 옻칠의 매료함을 찾아가는 진정한 완성에 도달하므로서 전통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주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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