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FTX 사태 타격...친가상자산 정책 제동”<SK證>
[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SK증권은 29일 적극적인 가상자산 활성화 정책을 펼치던 두바이가 FTX 사태로 상당한 피해를 입으며 심사 강화 등 본격적인 규제 논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최민경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가상자산 허브 꿈꾸며 친(親)가상자산 정책 펼친 두바이가 잇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파산에 타격 입었다”며 “일각에선 무분별한 사업자 인허가 대해 문제를 제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레이트(UAE)는 국가 경제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가상자산 기업 대거 유치한 바 있다. 바이낸스 지사 설립 이후 OKX, Bybit 등 주요 거래소들도 UAE에 입성하며 시장이 빠르게 확대해 나갔다.
특히 FTX는 두바이 가상자산 라이선스 최초 취득한 기업들 중 하나로 7월에는 MVP 라이선스도 잠정 승인되며 일부 기관 투자자에게 파생상품 거래 등도 지원했다.
최 연구원은 “하지만 FTX 사태 직후 두바이 가상자산 규제당국(VARA)은 홈페이지에 FTX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며 “그러나 UAE 가상자산 헤지펀드 대부분 FTX에 노출, 전세계 FTX 이용자 4%가 UAE 기반인 등 피해는 이미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UAE는 연내 발표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 연기, 급진적인 산업 활성화 대한 우려를 인식해 불건전 기업을 걸러낼 수 있는 심사 과정과 제도를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더불어 규제당국의 인허가가 가상자산 사업자의 신뢰성과 정당성 시사한다는 점에서 규제의 적절한 방향성 및 속도에 대한 논의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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