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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을 위하여 (97)

'현장 천재' 원하는 신세계, '라이프 스타일 디자인'에 창의성을 보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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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민 인턴기자
입력 : 2022.11.29 00:15 ㅣ 수정 : 2022.11.29 00:15

'라이프 스타일 디자인'은 도발적인 문구, '소비자의 니즈 창조' 메시지 담겨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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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손영식 대표이사와 부산 센텀시티 야경 [사진=신세계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이가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 기자] 신세계는 1930년 대한민국 최초의 백화점을 개점한 기업이다. 신세계가 현재 운영 중인 신세계 백화점의 지점은 서울 3곳, 수도권 3곳, 지방 7곳(대전신세계 Art & Science 포함)으로 총 13곳이다. 

 

신세계는 2023년 비전으로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을 디자인하는 브랜드 기업’을 내세우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 디자인'은 도발적인 문구이다. 기업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머물지 않고 소비자의 니즈를 창조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브랜드 전략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 격변을 거듭하고 있는 유통업계에서 가장 필요한 인재는 명문대 출신이라는 간판이 아니라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갈 '현장 천채'라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우선 신세계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개념을 실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확고한 지역 1번점 구축, 사업 포맷 다각화, 컨텐츠 혁신, 조직 문화 혁신, 선진 수익구조 설계로 구분하여 전략을 세워 노력하고 있다.

 

신세계는 백화점 운영뿐만 아니라 신세계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가 소유한 브랜드의 영역은 WOMEN, MEN, KIDS, ACC, BEAUTY, LIVING으로 총 6가지 영역이 있다. WOMEN의 대표 브랜드는 분더샵, MEN의 대표 브랜드는 분더샵 카미치에, KIDS의 대표 브랜드는 분 주니어, ACC 대표 브랜드는 아디르, BEAUTY의 대표 브랜드는 시코르, LIVING 대표 브랜드는 포트넘앤메이슨이 있다.

 

■ 창의적 공략법 1= '신세계 유니버스'의 표면적 이익과 이면적 성과를 구별하라

 

신세계의 2022년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조 9551억원, 영업이익 1530억원, 당기순이익이 9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49.4% 증가한 수치이다. 단 당기순이익은 50% 감소했다. 지난 해 3분기의 경우 광주신세계 지분 매수에 다른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실적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야외활동 증가와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또, 명품 소비층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와 골프와 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관련 용품과 스포츠 웨어와 관련된 수익 증가도 기대된다. 이외에도 여행객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수익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신세계는 단순히 쇼핑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복합문화 공간이라는 개념을 강화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신세계 유니버스'를 화두로 제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신세계는 아트&컬처 부문에서 신세계 아카데미, 신세계 온라인 아카데미, 신세계 문화홀, 신세계갤러리, 신세계 넥스페리움, 디 아트 스페이스 193을 운영하고 있다. 

 

복합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세계는 쇼핑이 문화로 이어지고, 문화가 쇼핑으로 이어지는 접근을 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신세계 기업 이미지를 더욱 더 고급화하고, 예술적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기업으로 형성한다. 

 

신세계 넥스페리움의 경우 ‘미래를 발견하고 기술을 체험하는 곳’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사이언스 뮤지엄은 신세계와 카이스트가 협력하여 만든, 과학과 문화를 동시에 즐기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이다. 이러한 활동은 신세계가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끝나는 쇼핑의 이미지를 벗어나 미래 지향적이고 수준 높은 문화의 장을 제공하는 이미지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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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뮤지엄 Science Studio [사진=신세계 넥스페리움]

 

이처럼 신세계는 기업의 이미지를 고급화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뤄나가는 전략을 펴고 있다.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 입점 외에도 문화의 장을 제공하면서 신세계의 이미지는 보다 수준 높은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취업준비생은 신세계가 단편적인 매출증대 전략이 아니라 '신세계 유니버스'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장기전략을 선택한 배경과 효과를 꼼꼼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신세계가 이러한 전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표면적 이익과 이면적 성과를 구별하고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를 해야 한다. 

 

■ 창의적 공략법 2='모두의 행복'을 표현하는 '럭셔리 백화점'을 구체화해라

 

신세계는 백화점 기업 중 일명 네임 밸류가 높은 기업이다. 해외 명품 브랜드가 입점을 선호하는 백화점이다. 해외 명품 브랜드는 백화점 입점을 까다롭게 결정한다. 입점 요건으로 백화점의 총 매출, 고객층, 상권,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신세계 백화점에는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을 비롯하여 까르띠에, 티파니, 불가리 등 명품 중의 명품이라 손꼽히는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는 최근 명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남들이 갖지 못한 상품을 소유하고 싶은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신세계는 명품을 소비계층의 욕구와 다수 소비자의 행복추구라는 개념을 연결시키고 있다. 쇼핑을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신세계 백화점을 방문할 명목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예컨대 신세계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신세계 백화점 외관을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는 모든 백화점의 연례행사이지만, 그 행사의 일상성 속에 담긴 전략적 발상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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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al Winter Fantasy [사진=신세계 백화점 본점]

 

많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조명 장식 속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든다.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에 신세계가 들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이벤트는 기존 백화점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던 고객 외에도 새로운 고객 유입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 잠시라도 방문하게 되었을 때 많지 않은 금액을 소비하는 계층의 확장은  모든 백화점의 본질적인 힘이다. 

 

이처럼 한정된 소비자를 겨냥한 명품 백화점이라는 신세계 브랜드 이미지에 모두의 행복을 위한 공간이라는 이질적 개념을 결합시키는 능력은 취업준비생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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