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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긴급 기자간담회] 울분 토한 장현국 대표…“위믹스 상폐는 업비트의 슈퍼 갑질”
이화연 기자
입력 : 2022.11.25 15:02
ㅣ 수정 : 2022.11.25 17:19
장현국 대표 “다른 코인과 차별대우 부당” 발언하는 대목에서 울먹
“유통량 관련 가이드라인 부재, 과정 불투명성 문제”
“위믹스 사업 축은 글로벌…블록체인 사업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가상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로 최대 위기를 맞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태는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는 국내 5대 거래소 협의체 닥사(DAXA)가 지난 24일 위믹스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닥사는 위믹스 유통 계획량과 실제 유통량에 중대한 차이가 발견됐다며 지난달 27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 닥사는 위믹스에 4주간 소명 기회를 줬지만 자료에 오류가 발견됐다며 결국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날 위메이드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진행된 간담회는 최대 약 1만명이 시청해 위믹스 상장폐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약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장현국 대표는 수 십개에 달하는 기자 질문에 답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장 대표는 업비트가 위믹스에 대해 차별 대우를 하고 있다며 불공정 논란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울먹이며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장 대표는 “이번 사태는 위믹스 유통계획에서 시작됐는데 유통계획을 제출한 곳은 업비트 단 한 곳”이라며 “업비트의 ‘슈퍼 갑질’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국내 코인거래소 중 빗썸, 코인원, 업비트, 코빗 등 4곳에 상장돼있다. 장 대표에 따르면 이 가운데 업비트만 코인 유통계획을 받고 있다. 또한 위메이드는 사전에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유통량은 변경될 수 있다’고 공지했으며 유통량에 차이가 생긴 부분을 소명했음에도 이러한 점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사태를 업비트 갑질로 규정한 이유를 △가이드라인 부재 △과정과 결과의 불투명성 △다른 코인과의 불공정성 등 3가지로 정리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는 문제가 처음 발생했을 때 업비트에게 유통량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주지 않았다”며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위메이드가 무엇을 충족하지 못했는지 설명도 없이 거래지원을 종료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저녁 업비트에서 위믹스 거래지원을 종료한다는 업비트 공지를 보고 결과를 알았다”며 “위메이드 소명이 어떻게 불충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는데 사회적으로 중차대한 문제, 선의 투자자가 있는 문제에 불성실하게 공지한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또한 “현재 업비트에 상장된 코인 중 유통계획이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왜 위믹스에게 적용한 철저한 기준을 다른 코인에게 적용하지 않는 것이냐”고 항변했다.
장 대표는 이 대목에서 눈물을 보이며 “업비트는 가상자산이라는 사회적 자산을 다루는 회사”라며 “이런 회사 갑질은 사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업비트의 한 경영진은 인스타그램에 위믹스 상장폐지 기사를 올리고 자랑했다”며 “다른 사람의 고통, 투자자 보호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전형적인 갑질의 모습”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다만 장대표는 위믹스 코인의 상장폐지가 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위믹스는 사업의 축이 글로벌로 진행 중”이라며 “국내 코인거래소에서 거래되느냐 여부가 저희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메일, 텔레그램 통신, 줌 회의 내용을 적절한 시점에 공개해 업비트가 어떤 갑질을 하고 있는지, 어떤 소명을 요구했는지 명명백백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끝맺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향후 대응 방향, 블록체인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 30여개가 쏟아졌다. 장 대표는 투자자 보호 대안을 묻는 질문에 “당장은 거래가 지속되게 하는 게 투자자를 위해 가장 좋은 일이기 때문에 가처분신청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위믹스 온보딩(탑재) 계획에 차질이 없는지에 대해 그는 “위믹스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12월 3일에 ‘미르M’ CBT(비공개 시범테스트)를 시작하며 위메이드플레이 캐주얼 게임과 소셜카지노 게임도 12월 중 정상적으로 론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위믹스 온보딩 게임은 20여개인데 연말까지 40개, 내년 1분기까지 100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장 대표가 상장폐지가 없을 것이라고 그동안 여러 차례 자신한 점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 그는 “닥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진다고 생각했고 20여차례 자료 요청에 성실히 임했고 문제 제기가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라며 “이 발언에 기분이 상해 결정 과정에 반영했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반박했다.
월급을 위믹스로 받는다고 선언했던 다짐이 유효한 지 묻는 질문에 “오늘 오전에도 위믹스를 매입했다”며 “그만두기 전까지 위믹스와 위메이드 주식을 단 1개도 팔지않겠다. 약속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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