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KT는 대부업체의 채권관리를 디지털화 하는 전자문서 디지털전환(DX)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해 8월 넷케이티아이 등 14개 업체와 전자문서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DX를 모색하기 위해 ‘전자문서DX 원팀’을 만들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전자문서법) 개정 이후 국내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센터(이하 공전센터)’ 지정인가를 획득했다.

공전센터는 다른 기업·기관 전자문서를 대신 보관하는 서비스로 전자문서를 효율적으로 보관하고 내용이 변경되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다.

KT는 금융업, 유통업 등 서류 보관이 많지만 전자문서 솔루션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KT가 출시한 채권문서관리시스템은 대부업체와 신용평가기관 등이 효율적으로 전자문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KT는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전자계약 체결과 공전센터 내 계약서 원본 보관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대부업계는 대출서류와 함께 집합담보의 관리·양도·매각 등 부속채권 관리 업무를 종이 문서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 고객과 주고받은 계약 서류를 특정 장소에 다량으로 보관하며 원본이 훼손되는 등 관리에 많은 불편이 있었다.

KT는 신규 계약 서류 외에 기존 종이 계약 문서도 공전센터에 신뢰스캔 방식으로 보관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럴 경우 고객사는 스캔 후 원본 문서를 파기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는 효과를 낼 수 있게 된다.

KT는 금융위원회 선정 우수대부업체 중 한 곳인 ‘태강대부’에 채권문서관리시스템을 제공한다. 이후 업체별 요구사항을 반영 후 ‘리드코프’ 등 다른 대부업체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상무)은 “KT는 채권문서관리시스템으로 대부업체 업무 프로세스 혁신은 물론 종이 없는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공전센터 관련 여러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사업 영역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