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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킬링 콘텐츠 해법 ‘키즈’에서 찾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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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입력 : 2022.11.23 05:00 ㅣ 수정 : 2022.11.23 05:00

SKT, 올해 들어 ZEM 서비스 강화·홍보에 만전
KT, 초등생 의사소통 교육 프로그램 '크루디' 눈길
LGU+, 아이들나라 ‘키즈업계 넷플릭스’로 육성키로
SKT·LGU+, 유아교육전에 부스 내고 서비스 경쟁 나서
좋은 품질의 키즈 콘텐츠 제공해 통신 가입자 추가 확보 전략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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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해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는 승부수를 꺼냈다. 사진은 SK텔레콤 키즈 서비스 'ZEM'을 유아동들이 체험하는 모습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SK텔레콤(이하 SKT), KT, LG유플러스(이하 LGU+)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신(新) 성장동력인 플랫폼 사업 품질을 높이는 콘텐츠로 ‘키즈(kids·어린이)'를 낙점했다. 이에 따라 각 사는 ‘국내 1등 서비스’ 를 목표로 올해 들어 기존 키즈 콘텐츠를 재편하거나 새롭게 론칭하는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올해 들어 유선통신사업 자회사 SK브로드밴드(SKB)와 함께 운영하는 키즈 서비스 브랜드 ‘잼(ZEM)’의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이하 LGU+) 역시 인터넷TV(IPTV) 전용 키즈 콘텐츠 ‘U+아이들나라’를 키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이들나라’로 개편했다.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올해 비대면 화상교육 플랫폼 ‘크루디’를 론칭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서비스 개편하고 론칭하고…플랫폼 사업 한 축으로 급부상한 키즈

 

플랫폼 사업으로 새 활로를 찾고 있는 이동통신 3사 가운데 키즈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은 단연 SKT와 LGU+다.

 

SKT는 올해 들어 ZEM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ZEM은 만 12세 이하 아이들을 위한 SKT와 SK브로드밴드(SKB)의 유무선 통합 키즈 서비스 브랜드다. 이에 따라 SKT는 모바일 ZEM 앱과 요금제를, SKB는 IPTV 키즈 서비스 ‘B tv ZEM’을 운영한다. 

 

두 회사는 지난 5월 ZEM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이들은 10월에 ZEM 앱에 아이 주도적으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나갈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 습관’과 ‘습관 리포트’ 기능을 추가했다.

 

두 회사는 최근에는 B tv ZEM 콘텐츠도 대폭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SKB는 IPTV 최초로 유아·초등 영어교육 브랜드 ‘튼튼영어’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고 있다. 특히 누적 8200만부 판매고를 올린 초등 학습만화 ‘와이?(Why?)’ 시리즈도 IPTV 최초로 독점 서비스한다.

 

SKT는 또한 동물 5마리로 이뤄진 ‘ZEM파이브’라는 ZEM 전용 캐릭터를 만들어 사용자들의 친근감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T와 SKB는 ZEM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배우 이선균, 전혜진 부부를 모델로 한 ‘아이 러브 잼’ 광고를 제작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질세라 LGU+는 플랫폼 사업을 통해 비(非)통신 매출을 40%까지 늘리는 이른바 ‘U+ 3.0’ 전략의 하나로 키즈 플랫폼을 가장 먼저 강화하고 나섰다.

 

LGU+는 2017년부터 자사 IPTV ‘U+tv’ 고객을 위한 부가 서비스로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제공해왔다. LGU+는 이를 모바일 기반의 키즈 전용 OTT ‘아이들나라’로 최근 새롭게 정비해 '키즈업계 넷플릭스'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객 경험 혁신’을 외쳐온 LGU+는 이번 아이들나라를 개편해 고객의 서비스 체류 시간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국내외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놨다.

 

키즈 OTT로 다시 태어난 아이들나라는 △화상독서 △터치북 △3D 입체북 △동화책으로 배우는 코딩 △디즈니 만화로 영어 학습하는 ‘디즈니 러닝+’ 등 아이가 직접 참여하는 양방향 콘텐츠를 대거 추가했다.

 

KT는 초등학생 대상 화상 교육 서비스 크루디를 올해 8월 출시해 인지도를 넓혀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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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유아교육전에 마련한 '아이들나라' 체험 부스 [사진=LG유플러스]

 

■ “직접 체험해보세요”…키즈 박람회에서 맞붙은 SKT·LGU+

 

SKT와 LGU+는 키즈 서비스 주요 고객층인 학부모들이 주로 방문하는 키즈 전시회에서 정면 승부해 눈길을 끌었다.

 

두 회사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종합전시관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영유아 교육전시회 ‘제50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이하 유아교육전)에 나란히 참가했다.

 

LGU+는 이번 행사에 공식 협찬사로 참가해 전시기업 가운데 가장 넓은 270㎡(30부스) 규모의 체험부스를 마련했다.

 

체험부스에는 양방향 콘텐츠 시연존과 디즈니 러닝+ 시연존을 꾸려 학부모와 아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아이들나라 콘텐츠를 함께 개발한 '노규식공부두뇌연구원' 노규식원장의 원데이 클래스, 인기 크리에이터 ‘에그박사’ 초청 행사도 진행했다.

 

SKT와 SKB 역시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튼튼영어 △잼펜 △살아있는 탐험·영어·동화 시리즈 등 학습 콘텐츠를 방문객들에게 시연했다. 여기에 ZEM 앱 서비스와 젬 파이브 포토존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키즈 콘텐츠는 주요 고객층인 2040세대 학부모를 공략할 수 있어 중요한 서비스”라며 “실제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고객 만족을 위해 콘텐츠 질과 양을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키즈 콘텐츠 고객층이 2040세대는 물론 손주를 대신 키우는 60대까지 넓어졌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며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좋은 품질의 키즈 콘텐츠를 제공해 IPTV는 물론 통신 가입자를 더욱 늘리겠다는 마케팅 전략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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