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트 장 줄리앙이 전하는 ‘일상의 즐거움’, <그러면, 거기>展
[뉴스투데이=정수연 기자] 단순화된 선과 색, 장난스러운 그림들이지만 담고있는 메시지는 말 그대로 촌철살인이다. 현대인의 일상과 사회적 이슈를 날카롭지만 단순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장 줄리앙의 작품 이야기다.
장 줄리앙 작가는 일상 속 작은 소재에서 작품의 주제를 찾는다. 치열한 일상 속 잠시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장 줄리앙 작가의 <그러면, 거기> 전시회 관람을 추천한다. 심플하면서도 위트넘치는 그의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평범하게만 느껴졌던 일상 속 순간들이 특별함으로 다가오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독창적인 스타일로 세계적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각국을 대표하는 유명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장 줄리앙의 회고전 <그러면, 거기>가 DDP 뮤지엄에서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 전시장 곳곳에 작가의 손길.. 작가가 직접 전시공간 꾸며
장 줄리앙 작가는 회고전을 여는 소회에 대해 “DDP 공간을 채우는게 쉬운 작업은 아니었으나 인생에서 처음 오는 기회를 DDP에서 맞이하게 되어 작가로서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 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장 줄리앙은 전시 설치 기간에 직접 내한해 전시장을 비롯해 야외전시까지 약 2주간 드로잉으로 현장을 직접 채웠다. 전시장 곳곳에는 작은 전시 안내 문구부터 벽면 가로 공간을 빼곡히 채워 넣은 대형 벽화까지 작가가 직접 손으로 그린 작업물들이 가득하다.
보통 전시에서 보고 지나치기 쉬운 안내물들이 대부분 작가의 핸드 드로잉 작업물이란 사실이 전시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 가족과 일상이 영감의 원천.. 15년 친구와의 우정 상징한 대형 조형물 전시
“작업을 할 때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영감을 얻는다” 고 밝힌 것처럼, 그의 작품에는 주변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들이 녹아있다. 그에게 가족과 친구들은 삶을 살아가는 큰 원동력이자 영감의 원천이다.
그의 100권의 스케치북에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과 그를 바라보며 느낀 작가의 감정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가족> 섹션에서는 가족들과 함께했던 행복했던 순간들을 추억하며 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15년지기 친구이자 이번 전시 총괄을 맡은 허재영 디렉터와의 우정이 눈에 띈다. “런던에서 함께 공부하던 시절 이방인이라는 입장이 잘 맞았다.” 고 밝힌 그는 허재영 디렉터와 협업을 상징하는 대형 설치작품 ‘퓨전(Fusion)’ 작품을 선보인다.
■ 세계적인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 “그러면, 거기”
장 줄리앙은 첫 회고전을 여는 소회에 대해 “창의적인 삶이란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마음 속에 있는 열정이 어떻게 변화하고 작품으로 표현되어 왔는지 그 과정을 이 전시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전시명 <그러면, 거기>의 의미에 대해 “지금까지 온 과정들을 표현하는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초기작품부터 그가 새롭게 탐구해온 최신 작품들까지 장 줄리앙 작품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동시대 작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변화과정을 한눈에 지켜보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그러면, 거기>전에 대한 예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뜨겁다.
장 줄리앙 스튜디오와 허재영 디렉터가 기획하고 ㈜지엔씨미디어가 주최/주관,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 재단이 후원하는 장 줄리앙 첫번째 회고전 <그러면, 거기>는 내년 1월 8일까지 DDP뮤지엄 전시 1관에서 진행된다.
입장료는 성인 20,000원, 청소년 1만 5천원. 전시관련 상세 일정과 예약정보는 DDP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