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TL은 서구권 PC·콘솔 개척 교두보”<이베스트證>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TL(Throne&Liberty·쓰론 앤 리버티)’가 북미·유럽 등 서구권 PC·콘솔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에 그칠 전망이라며 눈높이를 낮춰야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6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TL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PC·콘솔 플랫폼 게임으로 내년 상반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1분기 보다 2분기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정식 론칭일을 내년 6월 10일로 가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성종화 연구원은 “과금 방식은 아직 미공개 상태인데 ‘패키지 판매&인게임 아이템 판매 병행’보다는 ‘패키지 무료 배포&프리패스 판매’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다만 국산 MMORPG가 몇 가지 특성을 이유로 서구권 시장에서 흥행하지 못한 점에 미뤄 TL 역시 서구권 PC·콘솔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성 연구원은 “한국 MMORPG가 그 동안 서구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던 것은 재미있고 기발한 스토리의 부재, 노골적 과금에 대한 피로감 등이 주원인”이라며 “TL 역시 스토리와 PvE(플레이어 대(對) 환경 대결), 액션성 등 몇 가지 포인트를 강화했지만 RPG 장르라는 점에서 여전히 서구권 시장에서 큰 인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TL은 향후 엔씨소프트가 슈팅, 배틀로얄, 어드벤처, 액션, 서바이벌 등 서구권 유저들이 좋아하는 장르로 PC·콘솔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교두보로 여겨지고 TL 자체에 대한 눈높이를 지나치게 높이지 않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24년 론칭 목표인 다중접속(MMO) 슈팅 장르 PC·콘솔 신작 ‘프로젝트 LLL’은 TL 경험을 바탕으로 서구권 PC·콘솔 타이틀에 훨씬 더 적합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내년 실적은 TL 등 신작의 기여가 ‘리니지M’ ‘리니지W’ 1권역 매출 하향 안정화와 리니지W 2권역(북미·유럽) 일정 잠정 보류 영향을 극복하기 어려워 잠시 숨을 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리니지W 2권역도 2024년 론칭할 가능성이 크고 모바일 MMORPG 기대작 ‘아이온2’, PC·콘솔 신작 ‘프로젝트 ELL’ ‘프로젝트 E’ ‘프로젝트 M’ 등이 2024~2025년에 배치돼 2024~2025년으로 갈수록 실적 성장성이 강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