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존속기한과 채권의 만기를 맞춘 만기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내리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이며 연금투자의 혜택과 ETF의 장점까지 갖추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NH-Amundi자산운용은 오는 22일 만기채권형 ETF 8종목을 상장한다.
상장 종목은 △KODEX 23-12 국고채액티브(삼성) △KODEX 23-12은행채(AA+이상)액티브(삼성)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미래) △KBSTAR 23-11 회사채(AA-이상)액티브(KB) △KBSTAR 25-11 회사채(AA-이상)액티브(KB) △ACE 23-12 회사채(AA-이상) 액티브(한국) △ACE 24-12 회사채(AA-이상) 액티브(한국) △HANARO 32-10 국고채액티브(NH)다.
만기채권형 ETF는 특정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편입하고 만기가 오면 청산하는 상품으로, 만기까지 보유 시 시장금리가 올라도 ETF를 산 가격에 준하는 수익을 받게 된다.
또한 금리 인하 시에는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채권인 만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 연금저축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어 세제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번에 상장하는 △ACE 23-12회사채(AA-이상) 액티브ETF △ ACE 24-12회사채(AA-이상) 액티브ETF는, 각각 약 1년과 2년 뒤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이는 유동성이 우수한 신용등급 AA-이상의 채권에 투자해, 5% 중반의 만기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이다. 두 지수는 모두 KIS종합채권지수 구성종목 중 △신용등급 AA-이상 △특수채·은행채·기타금융채·회사채 △발행잔액 500억원 이상인 우량 종목을 편입해 안정성을 높였다.
회사는 이들 상품의 보다 나은 수익성을 위해 특수채 및 은행채의 발행잔액 비중은 40%로 제한한다. 구성종목의 수는 각각 201종목과 146종목으로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활용했다.
특히 이 두 상품은 펀드매니저가 재량으로 자산 일부를 운용해 비교지수보다 높은 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ETF로, 분배금을 만기까지 유보해 재투자위험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해당 ETF들의 총 보수는 0.05%이다. 1좌당 가격은 10만원으로 책정됐다. 연금계좌에서 투자 시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연금 계좌 내에서 최대 10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최근 매력적인 금리 수준으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늘고 있는 개별 채권 투자는 높은 수수료와 중도 매매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만기채권형 ETF는 개별 채권 투자의 단점을 보완하고 분산투자까지 해 개인의 채권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늘려주는 유용한 투자수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