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12)] DX, 기존사업 효율화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노린다! ①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11.18 00:30 ㅣ 수정 : 2022.11.18 00:30

[기사요약]
DX(Digital Transformation)는 모든 산업분야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일본 종합상사, 2010년대 자원 버블 꺼지면서 DX에 관심 집중
DX 추진 및 사업화 위한 대대적인 체제 정비에 나서다
DX 관련 기술 및 솔루션 업체들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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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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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nformation-age]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최근 일본 종합상사뿐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가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이다.

 

DX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기존사업을 효율화하고, 나아가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및 사업가치를 창조한다는 개념이다.

 


• 자원 버블 붕괴 이후, 미래의 먹거리로 DX에 관심 가져...

 

1990년대 이후 종합상사는 단순 트레이딩에서 탈피하여 과감한 자원 투자로 사업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2000년대에는 자원 버블을 타고 막대한 수익을 올렸는데, 당시에는 종합상사 전체 이익의 80~90%가 자원 부문에서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2010년대 전반에 자원 버블이 꺼지고,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트 사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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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emeritus]

 

이러한 자원 의존을 탈피하고자 미래 먹거리를 찾던 종합상사가 최근 급속도로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DX라고 할 수 있다.

 

종합상사의 미래 수익모델은 기존 투자선의 경영에 깊게 관여하여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거나, 성장성이 높은 신규사업을 발굴하는 두 가지 방향이다.

 

이 모두에서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는 것이 종합상사들의 인식이다.

 

급속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이미 진부화한 투자회사의 사업 및 운영 체제의 개혁 필요성은 물론이고, 미래 신규사업의 경우는 특히 디지털 없이는 진행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이 일본 종합상사는 DX를 통한 기존사업 효율화 및 개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 및 사업화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 DX를 위한 체제 정비

 

일본 종합상사의 DX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는 증거는 모든 상사가 최근 대대적인 체제 정비에 나섰다는 점이다.

 

명칭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DX 추진 및 사업화를 위한 총괄 조직을 설치하고 담당 임원(최고디지털책임자)을 지명하고 있다.

 

또한, DX 관련 기술 및 솔루션 업체들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각 상사의 접근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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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CDO: Chief Digital Officer, CIO: Chief Information Officer, CDIO: Chief Digital & Information Officer

[출처=각 상사 자료를 토대로 필자 작성]

 

미쓰비시 상사와 미쓰이 물산은 전사 횡단적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CEO 직속으로 디지털전략부, 디지털종합전략부를 설치하고 중앙집중식으로 지휘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미쓰비시 상사는 산업 DX 부문을 신설하고 디지털 조직을 부문 단위로 승격하면서 전사 디지털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스미토모 상사, 이토추 상사와 마루베니는 좀 더 사업밀착형 조직에 가깝다.

 

스미토모 상사는 DX Center를 미디어·디지털 사업본부 내에 설치했으며, 이토추 상사도 전사 차원의 IT·디지털전략부가 있기는 하지만, DX 추진의 핵심은 사업부문인 제8컴퍼니에 속해 있는 패밀리마트이다.

 

마루베니는 CDIO가 사업부문인 차세대사업개발본부와 DX 조직인 디지털 이노베이션실을 모두 관장하는 구조이다.

 

즉, 스미토모 상사와 이토추 상사는 JCOM(케이블 TV), 패밀리마트(편의점) 등 강점을 보유한 산하 기업을 축으로 디지털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루베니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제로에서 비즈니스를 창출해 나가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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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hegemba]

 

다음 편부터 일본 주요 종합상사들의 DX 추진전략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기로 하자.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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