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3분기 실적 부진에 미국 IRA·유럽 RMA 장벽 부딛혀” <하나證>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11.17 10:20 ㅣ 수정 : 2022.11.17 10:20

미국 IRA와 유럽 RMA 고려한 해외 공장 증설 추진 여부가 미래 성장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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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동박 [사진=일진머티리얼즈]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하나증권은 동박 제조사 일진머티리얼즈가 말레이시아 법인 수익성 개선과 출하량 감소가 함께 발생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하다고 17일 밝혔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 들어가는 얇은 구리판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3분기 매출 1697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5%, 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법인 동박 공장은 수력 발전에너지 사용 비중이 100%에 가까워 전력부담이 낮다"며 "이에 따라 3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영업이익률이 25%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동박 출하량은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라 감소했다"며 "다만 여러 동박제품 가운데 배터리에 사용되는 고사양 제품 판매 비중이 늘어 일부 출하물량 감소를 상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생산 설비 규모는 올해 3분기 기준 국내에서 2만t, 말레이시아에서 2만t이다. 오는 4분기에는 말레이시아에서 2만t 규모 생산 설비가 추가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오는 2025년 일진머티리얼즈 총 생산 설비는 10만t에 이를 것”이라며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유럽 원자재법(RMA) 등이 강화되면서 향후 해외 공장 증설 추진에 일진머티리얼즈 성장 여부가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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