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통신·신사업 '쌍끌이'…3분기 영업익 18%↑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SK텔레콤이 안정적인 유·무선 통신 실적에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까지 성장해 견조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11일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465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8.46% 증가했다.
매출은 4조3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된 영향으로 66.65% 감소한 2456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 3분기 매출은 3조1226억원, 영업이익은 3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21.6% 늘었다. 순이익은 3051억원으로 하나카드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늘어 92.6% 증가했다.
유선통신사업 자회사 SK브로드밴드(SKB) 매출은 1조442억원, 영업이익은 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4%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이 견고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SKT 2.0(구독과 메타버스)’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동력으로 제시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 등 신사업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3분기 말 기준 SK텔레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1247만명으로 전체 핸드셋(스마트폰+피처폰) 가입자의 53%를 차지했다. 이는 신규 요금제를 먼저 출시해 고객 선택권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 SKB는 3분기 말 기준 925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3956억원이다. 특히 신규 콘텐츠 수급이 개선되고 있으며 광고와 커머스 사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한 3785억원이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까지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누적 매출액 규모는 1조원을 웃돈다. 특히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수요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90.2% 급증했다.
AIVERSE 사업도 구독 서비스 ‘T우주’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3분기 구독 사업의 총상품판매액(GMV)은 1500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연간 목표인 GMV 5500억원 달성에 가까워졌다. 이프랜드는 3분기 기준 누적 사용자 수가 128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무선 사업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신성장 사업에서도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견조한 실적을 토대로 주주 가치 향상과 AI컴퍼니로 혁신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