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11.10 10:27 ㅣ 수정 : 2022.11.10 10:27
코스피, 0.03% 하락 중...외국인 574억원·개인 168억원 순매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지난 밤 사이 미국 증시 하락세와 외국인·개인 순매도 영향에 2,420선에서 하락 흐름을 타고 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83포인트(0.03%) 내린 2,423.5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64포인트(0.77%) 낮은 2,405.77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74억원과 168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기관은 808억원을 팔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7원 오른 1,370.5원에 개장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95% 내려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2.08%와 2.48%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3일간의 랠리'를 마치고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상화폐 시장이 붕괴 조짐을 보이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것이 증시에 악영향으로 작용했다.
종목에서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5.66%와 6.16% 밀려났고, 테슬라는 7.17% 급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3.32%와 1.91% 빠졌고, 아마존은 4.27%,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78%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3.14% 하락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중간선거에서 레드웨이브(공화당 압승) 가능성이 축소되고, FTX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 증시는 크게 하락했다"며 "코인시장 불확실성에 로블록스(-21%) 등 메타버스 관련 종목이 크게 조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 미 원유 재고 증가로 WTI 가격이 배럴당 $85까지 하락하면서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에너지 업종도 하락세를 보였다"며 "게다가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미 증시의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여파로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면서, 최근의 상승 흐름이 5거래일 만에 꺾였다. 특히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락했고, 반도체 관련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주가가 모두 빠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29% 밀린 6만12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00% 오른 60만5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01% 뛴 9만1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8%)와 현대차(1.18%), 기아(0.15%), 셀트리온(0.80%)는 올라가고 있다. 삼성SDI(1.49%)와 LG화학(0.98%), 삼성전자우(1.24%), NAVER(0.56%)는 내리막길을 향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2포인트(035%) 내린 712.0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11포인트(0.86%) 낮은 708.49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19억원과 364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1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64%)와 HLB(1.62%), 카카오게임즈(0.48%), 에코프로(0.82%), 펄어비스(5.88%), 천보(0.71%) 등 대부분은 하락세다. 엘앤에프(1.69%)는 오르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양호한 외국인 수급 여건에도 미국 중간선거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 반도체, 빅테크, 에너지 등 주요 업종 주가 조정과 10월 CPI 경계심리(컨센 7.9%)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실제 국내 증시에서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 발표 이후 2차전지(셀, 소재)와 자동차 업종간 주가 및 외국인 수급 차별화가 나타났었다는 점을 고려 시, 오늘 업종들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